“돌아가신 엄마 카톡을 어떻게 지워요”…디지털시대 염하는 법 [Book]

죽음이 두려운 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죽음은 ‘되돌릴 수 없음’의 다른 말이다. 말을 걸어도 죽은 자는 답하지 않으며 손을 뻗어도 죽은 자를 만질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죽음의 의미가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적어도 디지털 공간에서는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고 있어서다. 고인이 된 페이스북 계정은 그대로 남아 있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엔 몇 년 전 떠난 가족이 남겨져 있다. 죽은 자가 생전에 남긴 데이터를 모아 고인과 영상 통화도 가능해진 시대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공존이 근본적으로 재구성되는 세상인 것이다.
신간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은 디지털 세상에 남겨진 죽은 이들의 흔적을 사유하는 책이다. 죽은 자는 뼈가 아닌 바이트를 흔적으로 남기고 그의 개성을 추출해 아바타로도 만들 수 있는 세상.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한 사람이 남긴 ‘디지털 과거’는 누구의 것인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사람과 보존할 가치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죽은 자와 산 자의 ‘연결’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죽은 사람의 데이터를 사고팔 수도 있는 것인지를 책은 묻는다.
칼 외만, 이영아 옮김, 현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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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고인 계정이 수년간 남는 디지털 애도 사례가 조명됐습니다.
카카오는 메시징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남긴 대화와 관계망이 사후에도 이어지는 환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디지털 과거의 보존·삭제 기준을 둘러싼 이용자 보호 논의에 업계의 시선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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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정이 사후에도 남아 있는 사례가 디지털 애도의 쟁점으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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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데이터 보존과 접근 권한을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플랫폼 책임 논의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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