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수학여행 숙소로···충남교육청, ‘위축된 체험학습’ 되살린다
충남교육청 전경.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를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위축된 체험학습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28일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현장체험학습의 활성화와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방안’을 마련·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현장체험학습 사고 이후 교사들의 법적 책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숙박형 체험학습이 위축되고 있다는 게 충남교육청의 판단이다.
충남교육청 조사 결과 현재 숙박형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의 75% 수준이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체험학습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당일형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폐교 활용, 직속기관 연계, 행정절차 간소화, 안전인력 확충, 교원 법률지원 등을 담은 7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폐교를 생태·역사·문화·자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테마형 체험학습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첫 시범사업 대상은 내년 폐교 예정인 공주 호계초다. 충남교육청은 이 학교를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당진 삽교천 교직원 수련시설도 주중에는 학생 체험학습 공간으로, 주말에는 교직원 휴양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직속기관의 전문 프로그램과 폐교 숙박시설을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해양수련원의 해양안전교육·수상레포츠, 안전수련원의 재난안전·생존수영, 충무교육원의 리더십·인성교육 등을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묶는다.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원클릭 지원시스템’도 구축한다. 프로그램 검색부터 예약·승인·현황 관리까지 흩어진 절차를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장체험학습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사를 지원하는 법률·행정 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충남교육청은 도교육청에 ‘안전사고 원스톱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초기부터 법률 자문과 소송 대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과 리모델링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가동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체험처 발굴부터 프로그램 설계, 인력 매칭, 안전관리 등을 전담하는 ‘(가칭)현장체험학습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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