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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0, 2026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오영환을 생각한다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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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3년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3년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5호 영입인재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오영환은 평생이 소방관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한 곳이 소방시설 관리업체였고, 이 경력이 그를 의무소방대 병역 이행으로 이끌었으며, 이후 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게 했다.

2020년 총선을 몇달 안남기고 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한 그는 지역세가 강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고, 당선됐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그를 보며 이후 행보가 궁금했다. 오랜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며 느낀 건 ‘국회의원 맛’을 본 사람은 좀처럼 그걸 놓지 못한다는 것이어서다.

그러나 그는 놀랍게도, 다시 소방으로 돌아갔다. 2024년 정치와 단절한 후 2025년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그가 받은 직급은 9급. 그는 2026년 초부터 용산소방서 119 구조대서 일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의원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하겠지만, 최소한 지금 국회의원 상당수처럼 ‘철학’이 부재하진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현직 소방관을 인재로 영입해 의원으로 키워내기까지 한 민주당이기에 이번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은 재정 빨대’ 발언은 더 커보인다. 그와 추 지사는 같은 21대 국회, 같은 당적의 의원이었고, 대화할 기회도 많았을 것이다. 지역구 의원이었지만 어지간한 비례대표보다 소방 한분야를 파며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동료였다면 모르는 분야라고 해도 조금 더 이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기자는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자세를 낮추는 건 처음 봤다. 그만큼 사회가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진 빚이 커서다. 시간만 떼우다 오는 직장인도 많다지만, 소방관은 ‘죽음의 공포’를 애써 지워내며 매일 일터로 향해야 한다. 고 김진석 소방위도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한 그날, 자신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몰랐다.

그렇다고 대단한 부나 대접도 없다. 새벽 5시에 집권여당 대표가 온다고 하면 피곤한 눈을 비비며 참석하고, 웃으며 단체사진도 찍어야 한다.

국가직 공무원, 그 중에서도 위기를 항상 그림자처럼 지고 있는 소방관이나 경찰, 군인에 대한 예우는 매번 ‘강조되지만’ 실제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는지는 뒷전이고, 말로 산화된다. 소방관을 국회의원으로 ‘힘겹게’ 공천해 당선시킨 경험이 있는 민주당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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