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법원 응원’ 야당 의원들과 만찬…“통합도 정치도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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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 대거 참석했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오 시장은 당내 의원과 연쇄 회동하며 정치적 보폭을 확대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7주기 추모식’에는 오 시장과 장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 15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등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정신과 함께 역사적인 책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며 “대한민국이 더 부강해지는 만큼 국민의 삶의 질도 더욱더 나아지도록 맡은 바 소임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3년부터 추모식에 참석했는데, 추모사를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3일 항소심 무죄를 선고받은 오 시장의 달라진 위상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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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오 시장은 의원들과 잇달아 접촉면을 넓히며 당내 입지 확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공관에서 김미애·김석기·신성범·이만희·이상휘·윤상현·조은희·조정훈 등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약 1시간40분 간 만찬을 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 시장 항소심 선고공판 때 서울중앙지법에 와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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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만찬에서 “서울시정에 더욱 집중해 더욱 활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보수가 통합도 정치도 잘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더 노력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오 시장에게 ‘당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 방향, 가치 등 제시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오 시장은 주로 들었고, 의원들이 주로 시장에게 말하는 상황이 많았다. 재판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만찬 도중 한 참석자가 오 시장의 이름을 따서 “오뚝이처럼, 세파를 이겨내니, 훈풍이로다”라는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고 한다.
윤상현 의원은 만찬 뒤 ‘친오계(친오세훈계)’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 시장님의 무사 생환을 축하드리고, 시장님이 법정에 왔던 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확대 해석을 할 만한 자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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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7일에도 26일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을 불러 만찬을 한다. 오 시장은 이후에도 ‘한강버스 사업 부실’ 논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관련 의혹, 용산 어린이공원 개발 논란 등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서 자신을 지원한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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