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럴 땐 말과 행동 무거워야”…잇단 당내 악재·구설 수습 급급

추미애·부승찬 발언 논란 수습 나서
신천지 의혹·조희대 탄핵론도 부담
응급주차·축제 의전 논란까지 겹쳐
국민의힘 “탄핵·갑질만 잘해” 공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두 달여 만에 잇따른 당내 악재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이 부승찬 의원의 유사한 취지의 발언으로 재점화한 데다 신천지 당원 집단 가입 의혹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문제까지 겹치면서다.
이런 가운데 취임 당시 공언했던 당 지지율 반등도 가시화하지 않으면서 지도부의 위기관리와 당내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어 이를 옹호하며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는 자당 부 의원의 말까지 논란이 되면서 당 차원의 사과와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부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발언 경위에 대한 직권 조사를 명령한 상태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 ‘민티 07’에 출연해 관련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 사람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저를 포함해 당 전체가 지금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특정 인사의 발언에 대한 대응을 넘어 당 전체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추 지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당 소속 의원까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개별 인사의 사과와 해명만으로는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수습해야 할 현안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천지 당원 집단 가입 의혹을 둘러싼 조사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문제도 당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조 대법원장 탄핵을 놓고는 강경론과 신중론을 조정하면서 사법개혁 의제를 주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당 지지율 역시 김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취임 3개월 후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낮은 수준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취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서 지도부의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 김 대표 본인도 잇단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18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응급환자 전용 주차구역에 약 30분간 주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해당 차량은 김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의 의원실 차량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고, 민주당도 부적절한 주차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전북 순창의 한 축제에서 가수의 공연을 중단시키고 축사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연 중이라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는 중, 갑자기 사회자에게 호명돼 인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잇단 악재를 겨냥한 국민의힘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민석 대표는 취임 100일 이내에 민주당 지지율 10%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취임 60일이 지난 지금 지지율 7~8%(포인트)가 떨어졌다. 이것이 냉정한 민심의 평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잘하는 것은 탄핵·갑질 딱 2개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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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두 달 만에 당내 악재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발언 논란과 신천지 당원 집단 가입 의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사태 수습을 위해 당 차원에서 사과하고, 언행의 신중함을 강조하며 당 내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대표는 취임 당시 공언했던 지지율 반등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지도부에 대한 성과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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