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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초대형 만루포’로 준PO 끝낸 김도영 “PO와 KS에서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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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엘지(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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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만루 홈런)영상을 찾아봤는데 정말 많이 날아갔더라. 정말 안 믿겼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뒤 김도영)

기아(KIA) 타이거즈와 엘지(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전 포인트는 ‘김도영’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도영이한테 다 맞았다.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던 엘지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김도영이 터지느냐, 아니면 그를 막아내느냐에 시리즈 성패가 걸려 있었다.

자신을 향한 과한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슈퍼스타 김도영은 달랐다. 그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그랜드슬램’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23살18일) 만루 홈런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0월 한국시리즈에서 김동주(두산 베어스)가 세운 25살8개월22일이었다. 아울러 비거리 145m에 달하는 이 ‘한 방’은 타이론 우즈(두산·2001년)가 한국시리즈에서 세운 포스트시즌 최장 거리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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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투표 97표 중 84표(86.6%)를 얻어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김도영은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MVP를 받게 돼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MVP에 버금가는 실력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대해서는 “팀에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이 전혀 안 됐다”며 공을 돌렸다.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의 ‘김도영 악몽’은 시즌 막판부터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김도영은 리그 3위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 5일 잠실 엘지전에서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쳤고, 순위 결정전이던 12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8회말 결승 2점 홈런으로 팀의 3위를 확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3차전에서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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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순간마다 홈런이 나오는 비결을 묻자 김도영은 “저도 그럴 때마다 홈런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 비결은 정말 모르겠다”며 웃었다. 시즌 최종전 결승 홈런과 이날 홈런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마지막 경기가 더 짜릿하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손맛은 오늘이 더 좋았다”고 밝혔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기아는 나흘간 휴식 뒤 25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상대) 기록이 좋았다고 절대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겠다. 단기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되 긴장감을 갖고 잘하겠다”고 각오했다. 2년 전 기아에서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옛 동료 최형우(삼성)를 향해선 “적으로 만나면 너무 무서운 선수다. 클러치에 워낙 강해서 형우 선배 앞에 주자가 없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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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날 경기 직후 플레이오프 출사표에서 “김도영이 확실히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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