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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6

이소영 장관 “지원보다 성장 막는 규제 걷는 게 좋은 정책”···첫 충청권 현장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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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방문해 최현규 대표로부터 한국콜마가 브랜드사들에 납품한 대표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방문해 최현규 대표로부터 한국콜마가 브랜드사들에 납품한 대표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많지만,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걷어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에 있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규제자유특구나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단순히 실증을 돕는 것을 넘어 규제 정비까지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방향으로 중기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신약 평가와 재생치료제를 개발하는 충북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이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해외 임상자료의 국내 활용과 연구 성과의 치료·사업화 연계를 가로막는 제도의 개선을 요청했다. 해외 진출과 임상 개발에 큰 비용이 든다며 규제 개선뿐 아니라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장관은 제약·바이오를 포함한 4대 산업 분야에 전담 조직을 두고 전문성을 키워 규제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취임 3주 만에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찾아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일정을 시작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충남 천안시 엘케이캠을 방문해 이창엽 대표로부터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필름형 태양전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충남 천안시 엘케이캠을 방문해 이창엽 대표로부터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필름형 태양전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 장관은 첫 방문지로 충남 천안의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을 찾았다. 이 장관은 생산 시설과 연구실을 돌아보며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필름형 태양전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내년도 ‘도약(Jump-up) 프로그램’ 개선안을 발표했다. 엘케이켐은 도약 프로그램 1기 참여기업이기도 하다. 기존 단일 지원 체계를 ‘점프업100(연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 ‘점프업500(500억원 이상)’ ‘점프업1000(1000억원 이상)’으로 세분화하고, 각각 경영 기반 확립, 신사업·신시장 진출, 해외 사업 확대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창업도시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사업 방향이 바뀌어도 당초 사업계획서에 묶여 기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제도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연구·사업화·투자금 회수에 긴 시간이 필요한 딥테크 기업을 위해 장기 인내자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장관은 “후속 정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찾은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는 중소·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제조공정을 살펴봤다. 1990년 설립된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브랜드사의 의뢰를 받아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 생산을 담당한다. 자체 연구개발·생산시설이 없는 브랜드도 제품을 개발·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 K-뷰티 산업이 급성장하는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콜마가 속한 콜마그룹은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 지난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 장관은 “한국콜마는 중소기업은 아니지만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요람이자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꼭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세종공장에선 스킨, 로션, 선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연간 최대 8억90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조선미녀, 달바, 메디힐, AHC 등이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 브랜드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차담회에서 중소 브랜드들이 최근 해외에서 ‘짝퉁 제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배석한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가 브랜드·제조·유통 등이 역할을 나누는 K-뷰티 산업구조를 설명하자 이 장관은 “진짜 공동 성장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더 좋은 정책을 만들려고 하면 현장에 와서 제대로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활자로 이해하고 있던 것과 달리 지역에서는 너무나 많은 고민과 요구가 펼쳐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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