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APB-R3 임상결과 매우 고무적…다음 임상서 효능 확대 기대”

나만의 AI 비서
MSD·암젠 거친 임상의 출신 황성진 부사장
“마지막 투여 8주 뒤에도 증상 개선 폭 커져”
기존 약과 다른 기전…새 치료 선택지 될 듯
“이번 APB-R3의 아토피피부염 임상 2a상 결과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새로운 작용기전이 실제 환자에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는 관점에서 강력한 임상적 개념검증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황선진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전화인터뷰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의 임상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두 차례 주사를 맞은 뒤 추가 투여 없이도 증상 개선 폭이 계속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속 임상에서 용량과 투여법을 최적화해 효능을 더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뒤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전담의로 일하다 제약업계로 옮겼다.
미국 머크(MSD)와 길리어드, 암젠에서 임상개발과 의학부 전략을 수립했고, 암젠에서는 외부 기술과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협력하는 업무에도 참여했다.
이후 국내 바이오텍에서 초기 항암 신약의 임상개발을 이끌고 메디라마에서 여러 기업의 개발 전략을 자문했다.
에이프릴바이오에서 APB-R3를 기술이전받은 미국 에보뮨은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피부과학·성병학회(EADV)에서 상세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에보뮨이 ‘EVO301’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이 후보물질은 염증에 관여하는 단백질 ‘IL-18’을 억제한다. 기존 아토피 치료제인 ‘듀피젠트’가 IL-4·IL-13의 염증 신호를 차단하는 것과는 표적이 다르다.
이번 시험에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 70명이 참여했다. 약물 투여군은 시험 시작 때와 4주 뒤에 정맥주사를 한 번씩, 총 두 번 맞았다. 이후에는 약을 더 투여하지 않고 12주째까지 효과와 안전성을 살폈다.
피부 병변의 범위와 심각성을 평가하는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는 약물 투여군에서 4주째 41%, 8주째 50%, 12주째 55% 감소했다. 같은 시점 위약군의 감소율은 각각 18%, 16%, 22%였다. 감소율이 높을수록 증상이 많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황 부사장은 “4주째 투여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투여였기 때문에 12주는 마지막 투여 후 이미 8주나 지난 시점”이라며 “추가 투여가 없었음에도 임상적 반응이 약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2a상 개념검증 시험의 핵심은 이미 최적화된 투여방법으로 경쟁약과 효능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용기전이 실제 환자에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여 횟수나 용량을 늘렸을 때 효능이 더 좋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발표된 자료를 기반으로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용량과 투여방법을 최적화했을 때 APB-R3의 효능 잠재력이 어디까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다음 임상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에보뮨은 2027년 피부 아래에 주사하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임상 2b상을 시작해 적절한 용량을 찾을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EVO301가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환자마다 질환의 특성이 다르고 모든 환자가 하나의 치료제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기존 치료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IL-18 억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연구과제”라고 했다.
이번 결과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약효 지속 기술 ‘SAFA’의 임상적 가치를 보여주는 성과이기도 하다. SAFA는 혈액 속 단백질인 알부민에 결합해 약물이 몸 안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기술이다.
황 부사장은 “SAFA의 설계 개념이 실제 환자에서 임상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근거”라고 평가했다.
황 부사장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연구 역량과 신약 개발 잠재력을 보고 합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SAFA에 이어 다중작용 플랫폼 리맵(REMAP)과 이중특이적 짧은 간섭 RNA(siRNA) 등으로 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단순히 플랫폼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기술이 어떤 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떤 환자에서 그 가치를 임상적으로 증명할 것인지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
397030 KOSDAQ
16,360 ▼ 3.88%
에이프릴바이오의 APB-R3는 아토피피부염 임상 2a상에서 12주째 EASI 55%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이전 상대 에보뮨이 EVO301으로 개발 중이며, 알부민 결합 기반 SAFA 기술의 약효 지속 가능성도 임상에서 확인됐습니다.
다만 2027년 예정된 임상 2b상에서 용량·투여법 최적화와 효능 재현이 후속 개발의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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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진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의 임상 2a상 결과가 실질적인 개념검증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시험에서 증상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후속 임상에서는 투여 방법 최적화를 통해 효능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확인됐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 혁신적인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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