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대한방직터 개발 자광에 경고…“동시 개발 안 하면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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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전북 전주시장이 12일 지역 현안인 6조원 규모의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사 자광을 상대로 원칙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협약상 착공 시한을 넘긴 자광이 아파트를 먼저 추진한 뒤 타워와 상업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조 시장은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광의 사업 추진 상황과 관련해 “전주시가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다각도로 뒷받침해 왔으나 사업자의 태도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옛 대한방직 부지가 원래 협약한 대로 사업들이 진행되고 타워와 아파트의 동시 착공·동시 준공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할 수 없으면 사업을 포기하라,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광은 당초 470m 높이의 관광 타워와 호텔·복합쇼핑몰, 아파트 3500여 가구 등을 동시 착공·준공하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시공사 선정 난항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를 먼저 분양·준공한 뒤 타워와 상업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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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자광에 제시할 이행 시한이나 협약 불이행 때 취할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 시장도 후속 조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시장은 이날 재정 건전성을 시정 운영의 바탕으로 삼고 인공지능(AI)과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전주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체납액 징수와 세외수입 확충, 보조금·필수경비 절감 등을 통해 재정을 혁신하는 한편 광역소각장과 재건축·재개발 등 주요 현안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아이 전략산업과 피지컬 제이 밸리, 금융도시 생태계 구축, 종합경기장 마이스(기업과 단체가 회의·전시·행사를 열고, 참가자들이 숙박·식사·쇼핑 등을 하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산업) 복합단지와 후백제 고도, 음식·야간관광 등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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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은 “지난 100일은 완성이 아니라 전주를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한 시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혁신을 내세우면서도 광역소각장과 마이스 복합단지 등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재원 마련과 사업 우선순위 설정은 과제로 남았다. 대한방직 개발사업과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 문제 등 기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는 것도 남은 임기 동안 시정의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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