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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6, 2026

“부기장, 7월에 감행하려다 친구 타고있어 미뤄”…이스라엘 총선 중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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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이스라엘행 플라이투바이 항공편을 추락시키려 했던 오만 국적 하맘 알함마미의 링크드인 계정 프로필. 시엔엔(CNN) 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달 30일 이스라엘행 플라이투바이 항공편을 추락시키려 했던 오만 국적 하맘 알함마미의 링크드인 계정 프로필. 시엔엔(CNN)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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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했던 조종사 하맘 알함마미(29)가 이스라엘행 항공편의 조종간을 잡을 목적으로 이 항공사에 취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총선을 3주 앞둔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의 ‘안보 실패’ 책임론이 불거진다.

5일(현지시각) 에이피(AP)·로이터 통신은 걸프 국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랍에미리트 안보기관은 알함마미가 애초 지난 7월에 공격을 감행하려다가 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당시에도 이스라엘로 가는 항공편을 조종할 기회가 있었지만, 비행기 승무원 중 친구가 있어 추락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사 당국은 또 알함마미가 이스라엘행 노선이 있는 항공사에 의도적으로 취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번 사건이 알함마미와 기장과의 다툼 등으로 인한 우발적인 사건이 아닌 ‘계획 범죄’였다는 얘기다.

알함마미는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여객기 조종실에서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한 뒤 급강하를 시도했다. 기장이 쓰러진 상태에서도 조종실 문을 개방하면서, 승객들이 알함마미를 제압했고 추락을 막았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조사관들을 인용해, 그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이나 주변의 다른 중요 시설에 항공기를 충돌시킬 계획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 안보기관이 알함마미의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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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5일 백악관에서 알함마미가 이란 정부에 연계됐을 수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듣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란이 끼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 이란은 “매우 강력한” 보복을 당할 거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란의 개입을 의심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앞서 이날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이 이번 공격에 역할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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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두번째). AP 연합뉴스
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두번째). AP 연합뉴스

오는 27일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에서는 이 사건이 선거의 변수로 떠올랐다. 네타냐후 내각의 극우 장관들은 조사 초기부터 이 사건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테러 시도”로 못 박고, 적대적인 무슬림 국가들에 대한 강경 노선을 공약했다. 안보 분야에서 가장 강경한 자기들에게 표를 달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정부·여당이 역풍을 맞는 조짐도 짙다. 이스라엘은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 국적의 조종사가 자국행 항공편을 몰지 못하도록 외국 항공사들과 협약을 맺었지만,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지 않은 오만 국적의 알함마미는 아무 통제 없이 조종간을 잡은 탓이다. 걸프국 당국자들은 아랍에미리트 당국이 문제의 항공편 탑승 승객과 승무원 정보를 이스라엘에 사전 공유했다고 가디언 등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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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기관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교통부와 신베트(국내보안기관)는 탑승객 명단 심사가 서로의 업무라며 책임을 미루는 성명을 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안보회의 수장에게 이스라엘 민간항공의 “모든 보안 요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인다. 네타냐후와 총리직을 놓고 경쟁 중인 유력 야당 후보 가디 아이젠코트는 4일 기자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선은 분명하다. 네타냐후 정부가 만들어낸 거짓말과 은폐, 책임 회피의 문화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정부가 2023년 10월7일 무장정파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를 막지 못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안보를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 대표도 같은 날 엑스(X)에 “시스템 붕괴란 바로 이런 모습”이라며 “우리의 영공을 완전히 방치한 교통장관, 그리고 국가안보를 방치한 총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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