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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정치적 위기마다 ‘추석 반전’ 만든 이 대통령···이번에도 국정 운영 전환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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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번째로 맞는 추석이다. 취임 4개월 후였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추석을 비교해보면 과반이었던 국정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는 등 ‘대통령 이재명’의 입지엔 꽤 큰 변화가 생겼다. 이 대통령이 그간 보낸 추석을 돌아보면 추석 즈음을 기점으로 정치적 위기와 극복이 반복됐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일주일 정도 앞둔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상 취임 30일, 취임 1주년 등 특정 날짜를 계기로 열렸던 지난 기자회견들과는 달리, 이번 기자회견은 연이은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 위기를 맞자 이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연 회견이었다.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웃음기를 뺀 굳은 표정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몸을 낮추며 답했다. 이전 기자회견에선 의자에 앉아서 회견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100분 내내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때 60%를 크게 웃돌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6·3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30%대까지 떨어졌다. 부동산·증시 불안이 주요 하락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여권 내 진영 갈등과 최근 불거진 인사 논란 등이 겹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도 나타났다.

1년 전 추석은 달랐다. 취임 5개월차를 맞은 이 대통령은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모두의 대통령’을 표방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6일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후 페이스북에 “고향을 찾아 선영에 인사를 드렸다”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고 밝혔다.

추석을 기점으로 1년만에 달라진 풍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2023년 추석 즈음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2023년 9월2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이자 추석 연휴를 3일 앞둔 25일 대의원들에게 보낸 추석 인사 편지에서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 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이 대통령은 구사일생하게 됐다.

그 다음해인 2024년 추석은 이 대통령이 4·10 총선 승리 후 8·18 전당대회에서 85%가 넘는 득표율로 당대표 재선에 성공한지 한 달 뒤였다. 당원들 앞에 머리를 숙였던 1년 전 추석과 달리 확고한 대선주자로 매김한 이 대통령은 본격 중도확장 행보를 보였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를 하는 한편 이상돈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났다. 당원들과 의원들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한 이 대통령은 12·3 내란과 탄핵으로 치러진 2025년 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취임 후 첫 위기를 맞은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으로 머리를 숙였지만 향후 국정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4.8%로 전주보다 1.0%포인트 상승해 10주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기자회견 영향으로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57.7%로 ‘잘했다’(39.2%)를 앞질렀다.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전망에 대해서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일각에선 지지율 답보 상태가 연말까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적 위기 때마다 추석을 전후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온 이 대통령이 올해도 추석을 국정운영의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추석 ‘징크스’는 이번에도 추석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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