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선 트럼프 “난 평화 중재자”…북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또 한 번 공개적 유화 메시지를 보낼지 관심이 쏠렸지만 관련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이란전쟁의 성과를 부각하고, 자신이 “8개 전쟁을 끝낸 평화의 중재자”라고 주장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평화의 중재자’임을 강조할 때 자주 거론했던 김 위원장과의 친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은 총회 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 연설 때는 자리를 비웠다. 북한 대표단은 애초 유엔이 배정한 회의장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향한 경고 혹은 유화 메시지를 보내는 무대로 유엔총회를 활용해왔다. 2017년에는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경고 메시지를 냈다.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자 2018년에는 “김 위원장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북·미 대화가 끊기면서 2020년 연설에서는 북한 언급이 사라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미 국무부의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토미 피곳 대변인은 연내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대통령은 그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북·미 간 접촉 여부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동맹인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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