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주민자치회 4년만 ‘부활’···주민이 제안하고 구청장이 답한다[서울25]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이 4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위촉식에서 위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지난 4년간 중단됐던 서울 서대문구 주민자치회가 주민 705명과 다시 출범한다. 주민들이 직접 동네의 문제를 찾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며, 행정은 주민의 결정에 답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자치 체계를 시작한다.
서대문구는 4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7개 동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나머지 7개 동 위촉식은 11일 열린다.
앞서 박운기 구청장은 취임 첫날 행정결재 1호인 ‘주민자치회 활성화 추진 계획’을 실현한 것으로, 4개월 만의 결실이다. 서대문구 주민자치회는 2018년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5개 동에서 출발해 2020년 14개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해왔다. 하지만 2022년 11월 위원 임기 종료와 함께 활동이 중단됐다.
8~9월 진행한 위원 공개모집에는 주민 1004명이 지원했다. 이후 교육 이수 및 공개추첨 등을 거쳐 총 705명의 위원이 선정됐다. 최연소 위원은 홍은2동에 거주하는 24세 청년이며, 최고령 위원은 북가좌1동에 거주하는 86세 어르신이다. 구 관계자는 “나이 차이를 넘어 각자의 경험과 시각으로 동네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대문구는 주민자치회 조직 복원에 그치지 않고, 주민의 결정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현안 발굴 및 해결 방안을 주민자치회가 논의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자치계획과 제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한다. 구청장은 자치계획을 전달받으면 2개월 이내에 반영 여부를 공식 회신해야 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주민자치는 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찾고 해결 방향을 결정하며 행정이 그 과정과 결과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것”이라며 “주민분들의 목소리가 구정의 결정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주민이 진정한 동네의 주인이 되는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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