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미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교수 “민주당·무당파 결집세…펠톨라에 유리”
“알래스카는 공화당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정당보다 지역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정치 문화가 강한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는 치열한 접전은 고물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주민들의 불만을 보여준다.”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의 에이미 로런 러브크래프트 정치학 교수(사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투표 열기와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이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의 상원 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알래스카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알래스카는 ‘민주당 텃밭’으로 시작했다. 1959년 미국 정치권은 양당 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 성향의 알래스카와 공화당 성향의 하와이를 미국 주로 편입시켰다. 당시 알래스카엔 이미 노동조합이 자리 잡고 있었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는 열망도 강했다. 1970년대 송유관 개발 시대부터는 ‘경합주’가 됐고 2010년대부터는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알래스카는 여전히 다른 공화당 우세주와는 다른 특징을 띤다. 이곳은 석유·가스 개발을 중시하면서도 노동조합이 강하고, 원주민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독특한 정치문화가 혼재된 곳이다.”
- 상원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요인은.
“경제와 생활비가 가장 큰 쟁점이다. 유가가 오르면 산유주인 알래스카 주정부 재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주민들에게는 부담이다. 석유 수입 등을 재원으로 조성한 국부펀드인 영구기금에서 올해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1000달러에 그쳤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지원금 200달러가 추가로 지급됐지만, 난방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은 설리번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활비 문제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고, 설리번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란 군사작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펠톨라 후보는 원주민 출신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이해하면서도 석유·가스 개발의 경제적 중요성을 인정한다.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는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 교수는 이민세관단속국(ICE) 문제와 캐나다와의 관계 악화도 중요한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알래스카에는 다양한 이민자 공동체가 살고 있으며, 원주민 공동체는 이누이트·퍼스트네이션 등 캐나다 원주민들과 국경을 넘나들며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다”면서 “이번 중간선거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국민투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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