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반토막으로 줄인 ‘50년 전통’ 울산공업축제…내년엔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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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올해 예산을 절반으로 줄인 울산공업축제를 내년에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6울산공업축제 성과 평가를 발표했다. 지난 8~11일 이 축제와 연계 행사 7개에 든 예산은 모두 36억4300만원이다. 연계 행사 15개를 포함해 71억8000만원을 투입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본행사 예산은 지난해처럼 28억원이었다.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방불케 했던 출정식이나 교통 불편을 일으키던 도심 거리 행진이 사라지면서 공무원과 관변단체 등의 행사 관련 인력은 지난해 1만806명에서 올해 544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동안 울산시는 구·군별 참여 성과를 따져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인력 동원을 강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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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종합 만족도는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체험 분야는 긍정적 평가가, 교통·주차와 휴식 공간에 대해서는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9기 울산시는 흥을 돋우는 축제보다는 관변 행사 성격이 짙은 공업축제의 존치 여부나 대체 축제의 방향성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공업축제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로 1974년에 시작됐다. 울산시는 거리 행진의 학생 강제 동원 등 논란이 이어지자 공업축제를 20년 만에 폐지하고 1995년부터는 ‘처용문화제’를 울산 대표 축제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민선 8기 울산시는 2023년 처용문화제 대신 공업축제를 부활시키고 대규모 거리 행진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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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공업축제를 두고 “70, 80년대로 회귀하는 축제로는 경쟁력이 없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고, 최근 시민배심원단도 폐지 의견을 냈다. 일각에서는 광역지자체가 주도하는 축제가 필요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류재균 울산시 경제국장은 “새로운 축제는 시민 중심으로 지역 예술 저변을 넓히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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