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외국인 ‘19조원 순매도’ 돌변…올해 누적 213조 팔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19조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순매도액은 2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9조1160억원을 순매도했다. 8월에는 344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한 달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8월을 제외하고 매달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9월까지 누적 순매도액은 213조9990억원에 이른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63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6조9270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고 미국(3조9320억원), 프랑스(3조434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룩셈부르크(9830억원)와 아일랜드(7900억원), 중국(6110억원)은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10조3230억원, 미주에서 4조8630억원이 순매도됐다.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팔았지만 보유액은 오히려 늘었다. 9월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2296조원으로 전월보다 15조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가총액이 6561조원에서 6601조원으로 불어나면서 남아 있는 보유분의 평가액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8%로 전월과 같았다.
채권시장에서는 2개월 연속 순회수가 이어졌다. 순회수는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보다 만기가 돌아와 상환받은 금액이 더 커서 투자자금이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12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7조6950억원을 만기상환받으면서 총 7조5690억원을 순회수했다.
주식 순매도 규모와 더하면 9월에만 26조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4조8330억원, 특수채에서 2조7350억원을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채권에서 11조762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1~5년 미만 채권에 1조8170억원, 5년 이상 채권에 2조3760억원을 순투자했다.
9월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2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4000억원 줄었다.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11.2%에 해당한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상장증권 보유액은 261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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