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1년 만에 1.3조 늘었다
연합뉴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이 1년 만에 1조3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7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3%(1조2848억원) 증가한 것으로, 2018년 3월 말(8조2143억원) 이후 8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부실채권 중에서도 회수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추정손실 여신도 같은 기간 18.7%(1721억원) 늘어나며 9월 말 1조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뉘며, 이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대출은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2023년 말 약 4조5000억원에서 2024년 말 5조6000억원, 지난해 말 6조2000억원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 6월 말 7조원대로 올라섰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월 말 평균 0.4%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년 전(0.35%)보다는 0.05%포인트 올랐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내지만 부실이 잠재돼있는 요주의 여신도 늘어나는 추세다. 요주의 여신 규모는 10조52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2551억원) 늘었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해 3개월 만에 3%(3114억원) 증가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며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90일이 넘어가면 고정이하로 분류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부실채권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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