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정감, 조직력 떨어졌다"…'찐' 수비 조련사 감독이 롯데로, 마무리캠프 지옥 예고할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동욱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무엇보다 수비 조련사로 이름을 떨친 지도자로 유명한 만큼, 고질적인 약점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롯데는 지난 26일 제22대 감독으로 이동욱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롯데는 이동욱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 개인의 입장에서는 고향팀으로 컴백이다. 야구적인 의미로 따지면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 수비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했다. 이동욱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 시작은 수비 코치였다. 그리고 그 능력을 신생팀에서 인정 받았다.
2012년 NC의 창단 멤버로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2013년부터 1군에 진입한 NC가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비력을 구축했다. NC가 단기간에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으로 부상하는데에는 이동욱 감독의 공이 적지 않았다.
당시 수비 코치를 맡으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수비력 강화는 물론, 적절한 데이터 활용으로 수비력을 극대화 시켰다. 데이터 활용에 능한 지도자였고 특유의 감각도 한몫했다. 리그 대표 2루수로 거듭난 박민우의 성장에는 이동욱 감독의 역할도 적지 않았고, 다시 롯데에서 만난 노진혁 역시 이동욱 감독과 함께하면서 수준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인플레이 타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아웃으로 처리했는지 확인하는 지표인 DER(Defensive Efficiency Ratio) 부문에서 NC는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이 1군 수비 코치를 맡았던 2013년 2017년까지 DER 지표는 .684로 리그 전체 1위였다. 아울러 감독직을 맡고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2020년에도 .683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의 수비 코치를 맡으면서 역량을 유지했다.
롯데는 수비가 눈에 띄는 약점이다. 고질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전체적인 실책수가 많은 것은 물론, 수비 효율도 떨어졌다. 선수들의 수비 범위, 기본기 등 아쉬운 지점들이 많았다. 올해 롯데의 실책은 107개로 최다 3위였다. DER 수치도 .662로 9위에 머물렀다.
이동욱 감독도 현재 롯데의 약점을 확실하게 꼬집었다. “분명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100%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불균형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야구장에서 꾸준히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비 안정감, 수비 탄탄함, 조직력 떨어지는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수비 능력도 향상 시키도록 마무리캠프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짜 수비 조련사 감독이 왔다. 오는 11월 4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휴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는 롯데다. 이미 수비 강화를 천명한 만큼 이동욱 감독 체제의 마무리캠프는 수비 지옥이 될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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