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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이란, 미국에 종전 조건 제시…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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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양해각서가 파기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종전 조건 제시를 확인한 모센 레자이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종전 양해각서가 파기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종전 조건 제시를 확인한 모센 레자이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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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종전 조건을 전달하는 등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을 재가동하고 있다.

모센 레자이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각)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 종식을 목적으로 우리의 조건을 워싱턴에 전달한 중재국 카타르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동결 자산 해제, 그리고 해상 봉쇄 해제”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파기된 뒤, 이란이 미국 쪽에 종전 조건을 제시했다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본인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서도 “ 이란은 미국 정부와 협상 개시를 위한 7가지 조건을 발표했다”며 “테헤란의 메시지는 명확하고 모호하지 않다. 워싱턴이 스스로 만들어낸 수렁에서 벗어나고 더 이상 얽매이지 않으려면 이란의 권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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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안은 국가 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최고안보회의 사무총장인 레자이를 통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이란 지도부 내에서는 종전을 놓고 이란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와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을 필두로 한 협상파가 대립해 왔다. 이란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보다 외교적 대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전쟁의 끝을 향해 가고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 이란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끝날 수 있다며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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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오는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기도 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이란은 분쟁을 지속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외교 채널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이란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이란 간 직접 대화가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최근 이란 대표단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비자를 발급했다. 대표단에는 페제슈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포함됐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에 종전 양해각서로의 복귀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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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걸프국 정상들과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다. 우리는 그들을 매우 많이 보호해왔다”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회동이 미국이 다시 외교적 해결을 시도할지, 군사행동을 강화할지를 포함해 전쟁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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