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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부캉이도 잠 좀 재우자”…새벽 공원 무단 침입·랜턴 불빛 테러 ‘민폐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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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SNS 캡처]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한밤중에도 보기 위해 닫힌 공원을 무단 침입하거나, 상어에게 손전등이나 대형 랜턴을 비추는 등 일부 시민들의 민폐 행위가 알려져 논란이다.

4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캉이를 한밤중에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대형 랜턴을 쏘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부캉이가 이동할 때마다 강한 불빛을 비추며 따라다녔다.

작성자는 “아쿠아리움의 상어도 밤엔 쉰다. 양심 없는 대형랜턴”이라며 “부캉이는 살아있는 상어. 제발 밤에는 쉴 수 있게 찾아가지 말자”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다른 영상에서 “새벽 2시에 부캉이 보러 왔다”라는 글과 함께 부캉이를 향해 손전등을 비춘 영상을 올린 또 다른 도 비판했다.

그는 “새벽 2시라니. 여기(친수공원)는 밤 12시에 마감하는데. 일부러 눈에만 손전등을 쏘는 듯한 장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항 친수공원은 밤 12시부터는 입장이 제한되고, 특히 부캉이가 머무는 구역은 임시로 오후 6시부터 일부 통제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헤엄치는 부캉이를 향해 누군가 대형 랜턴을 비추고,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손전등이 눈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추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SNS 캡처]

[SNS 캡처]

또 다른 게시물을 보면 ‘9:33’(오후 9시 33분)이라는 시간과 함께 “오빠야가 후라시(손전등) 사왔다. 부캉이 너무 잘 보인다”이라는 글과 함께 한밤중에 부캉이를 향해 손전등을 비춘 사진도 있었다.

부캉이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종 모두 흉상어과에 속하는 대형 상어다.

이들 상어만을 대상으로 수면 행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는 없다. 다만 일반적인 상어 수면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헤엄치면서 쉬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두 종 모두 낮과 밤에 따라 활동 수심과 활동량이 달라지는 경향이 보고된다. 대체로 야간에 사냥 활동이 활발하고 낮에는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거나 활동이 줄어드는 패턴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활동이 줄어드는 시간대가 휴식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으나 지역과 계절, 개체에 따라 편차가 크다.

부캉이가 사람처럼 밤에 자는 것이 아니더라도 현재 부캉이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다.

또 부캉이가 머무는 수로는 평소 상어가 서식하는 바다와 달리 수심이 얕다. 친수공원 수로는 길이 1.5㎞에 폭 30∼60m이고, 수심은 조수간만에 따라 낮을 때 2.5m, 높을 때 4m 정도다.

게다가 흉상어과 상어의 망막은 빛에 민감한 막대세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연구돼 있다. 망막 뒤에 빛을 한 번 더 반사하는 반사판(tapetum lucidum, 휘판)이 있다. 고양이 눈이 밤에 빛나는 것과 같은 구조다.

또 상당수 상어는 원뿔세포가 한 종류뿐이어서 색 구분은 약하지만 명암 대비에는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갑자기 강한 빛을 받으면 사람보다 훨씬 쉽게 눈이 부시고, 반대로 약한 빛에서도 먹이의 실루엣을 잘 잡아낸다.

그렇기에 먹이 활동을 하는 한밤중에 부캉이를 향해 대형 조명을 비추고, 특히 눈 부위를 따라다니며 손전등을 비추는 행위는 부캉이의 시력과 먹이 활동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밤에 조명을 비출 경우 부캉이의 생체리듬을 교란할 수도 있다.

부캉이를 향한 과잉 관심으로 부캉이와 시민들의 안전사고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과학원은 이상 행동 등 특이사항이 보이면 관계 기관과 추가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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