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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시진핑 “문 닫으면 모두 퇴보”…독일·스위스에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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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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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과 스위스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유럽과의 경제·외교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중국이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며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지만, 유럽에선 대중국 무역 불균형 등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지난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중국은 유럽연합(EU)을 줄곧 동반자로 여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독일은 세계 2위와 3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폐쇄가 아닌 개방, 대결이 아닌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대외에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자유무역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수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우리는 서로 긴밀한 무역·경제 관계를 원한다. 그리고 그런 관계가 양쪽 모두에 지속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상당한 적자를 보고 있는 독일 쪽 불만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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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900억유로(약 134조원)에 달했던 독일의 대중국 무역적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경제적 자립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다른 시장의 희생을 대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월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10월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날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도 회담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의정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무관세로 중국에 들여오는 스위스 수출품 비중은 99.8%(수출액 기준)까지 확대된다. 시 주석은 “각국 경제가 서로 연결되면 함께 발전하지만 문을 닫으면 모두 퇴보한다”며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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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중국이 유럽 국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유럽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스위스 정상뿐 아니라 아이슬란드 외무장관도 10월 말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장관)과 만나 자유무역협정 개정 등을 논의했다. 미-중 경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과의 관계를 안정시키고 경제 협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런 접근이 유럽의 경계심을 해소할지는 미지수다. 스티브 창 영국 소아스(SOAS) 런던대학 중국연구소장은 로이터에 “진정한 문제는 이런 노력이 경제 관계 전반에서 중국이 취하고 있는 중상주의적 접근 방식에 대한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의 우려를 상쇄하기에 충분한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확대하는 걸 꼬집은 것이다. 에바 자이베르트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 선임분석가는 “더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인과 안보 전문가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중국과 긴밀한 경제관계를 지지했던 독일 산업계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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