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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6

알제리, UAE와 '아프리카 개입' 갈등 끝 "단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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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UAE "일시적 결정…우호관계 유지 희망"

이미지 확대 압델마지드 테부네 알제리 대통령

압델마지드 테부네 알제리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아프리카 알제리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와 최근 몇년 사이에 불거진 외교 갈등 끝에 10일(현지시간) 단교를 선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UAE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양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다 써봤지만 결국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명확한 이유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로이터 등 외신은 양국이 수년간 지역 현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으며 UAE가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제리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반대해왔지만, UAE는 2020년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두 나라는 수십년간 지속돼온 서사하라 분쟁에 관해서도 대조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UAE는 이 지역에 대한 모로코의 주권 주장을 지지하지만, 알제리는 서사하라 독립을 추구하는 폴리사리오 전선을 지지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리스크 컨설팅 그룹의 제프 포터는 "알제리는 북아프리카 및 사헬 지역 사안에 대한 UAE의 개입을 알제리 안보에 대한 간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델마지드 테부네 알제리 대통령도 UAE가 알제리 내정에 간섭하고 지역 안정을 해친다고 꾸준히 비판해왔다.

알제리는 UAE 대사를 불러들여 단교 결정을 이행할 수 있도록 48시간의 시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이어 UAE에 등록된 민간 및 군용 항공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차단한다고 선언했다.

알제리 국방부는 영공 폐쇄 조치가 11일부터 발효되며, 상업적 항공편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는 운항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둔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UAE 외무부는 엑스를 통해 "양국 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결정이 일시적이기를 바란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알제리는 1976년부터 UAE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e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1일 09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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