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네 개지요”…보스턴다이나믹스, 공구 쓰는 ‘아틀라스’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네 손가락과 촉각 센싱을 기반으로 더 높은 자유도를 구사하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새 손’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일(현지시각) 차세대 핸드(Hand)로 공구를 사용하는 아틀라스의 작업 시연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아틀라스의 손은 엄지를 포함한 네 손가락으로 구성됐다. 엄지는 4자유도, 나머지 손가락은 각각 3자유도로 움직이며 손가락을 벌리거나 끝단을 세밀하게 제어한다.
새로운 손은 물체를 집는 데 그치지 않고 손 안에서 물체의 위치와 방향을 바꾸는 ‘손 안 조작’도 수행한다. 엄지는 다른 손가락과 함께 정교한 집기 동작을 구현하며, 손끝과 손바닥의 압력 기반 촉각 센서는 물체와 접촉할 때 생기는 미세한 힘의 변화를 감지한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드릴 비트를 집어 장착한 뒤 손잡이를 쥔 상태에서 작동 버튼을 눌러 나무에 구멍을 뚫었다. 아틀라스는 작은 너트를 손끝으로 잡고 회전 방향과 힘을 조절하며 조이는 동작도 수행했다. 두 작업은 공구를 안정적으로 잡는 힘과 손가락별 움직임을 동시에 제어해야 한다.
아틀라스는 드럼 스틱을 손가락으로 회전시키고 골프공 두 개를 손안에서 동시에 움직이기도 한다. 이러한 동작은 물체를 놓치지 않으면서 손가락 사이의 접촉과 힘을 계속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서 형태와 마찰 특성이 다른 물체에 대한 조작 능력을 보여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작업 공간과 공구를 활용하도록 핸드를 사람 손과 비슷한 크기로 설계했다. 회사는 설계 복잡도와 전력 소모, 비용, 내구성 등을 고려해 다섯 개 대신 네 손가락 구조를 택했다.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정비 편의성을 높이고 향후 양산 가능성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방식으로 조작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하드웨어의 구동 특성과 마찰을 시뮬레이션에 반영해 실제 환경과의 차이를 줄였다. 아울러 모터 토크와 마찰, 물체 형상, 작업 중 외부 영향 등을 바꾸며 강화학습을 진행해 다양한 작업 조건에 대응하도록 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최근 개소한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는 현대차그룹의 산업 환경을 모사한 실증 공간이다. 회사는 이곳에서 제조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검증하며, 현장 적용 결과를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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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가락 핸드를 장착한 아틀라스가 드릴 작업과 너트 조임을 시연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촉각 센싱과 심투리얼 학습을 결합해 공구 조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의 제조 데이터 검증 체계가 현장 적용 범위와 내구성 검증의 변수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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