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어떻게 때릴지 가르쳐 줄게”…후티에게 도움 준 이들의 정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내 사우디 동맹 세력을 공격할 때 이란이 도움을 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드론·미사일 공격의 표적 선정 지원과 훈련, 정보 제공, 전술 지도 등으로 후티를 도왔다.
이런 지원은 후티가 지역을 장악하고 넓히는 데 기여했다. 후티는 홍해 남쪽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동쪽과 북쪽에 있는 예멘 쪽 해안선을 장악하고 있다. 이 해협은 사우디 석유 수출의 요충지다.
후티는 사우디 유조선과 에너지 시설, 공항도 공격했으며, 지난 주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후티의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국방정보기관에서 이란 담당 부서장을 지낸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WSJ에 “작전 차원에서 양측(이란과 후티)의 연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후티의 성공에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후티의 성공은 사우디에 타격을 주고 유가를 끌어올린다. 따라서 양측에는 공통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있다. 이는 후원자와 그에 종속된 세력의 관계가 아니라 전략적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후티 측은 이란의 지원설이 자체 역량을 발전시켜온 성과를 무시하고 사우디 지원 세력의 패배를 둘러대려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9월 기자들에게 “이란은 예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후티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전적으로 독립적인 행위자들”이라고 말했다.
WSJ는 후티의 홍해 연안 장악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위협이 맞물려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에 대한 위협과 전쟁 비용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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