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 장모 살해한 20대 남성…가정폭력 수사 대상이었다

광고
이혼 소송 중 장모를 살해하고 배우자를 납치해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가정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접근 금지 등 임시 조치까지 내려진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존속살해와 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김아무개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새벽 5시30분께 송파구의 한 길가에서 장모인 50대 여성 ㄴ씨를 살해한 뒤 배우자 ㄷ씨를 차량에 태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112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강원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차량과 배우자 ㄷ씨를 찾았다. 이어 주변을 수색한 끝에 낮 12시35분께 ㄱ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ㄷ씨는 무사한 상태였다.
김씨는 이미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지난 8월 배우자 ㄷ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배우자 소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가정폭력 정황과 증언이 확인됐다고 한다.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 권선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첫 대면 조사는 오는 13일에야 이뤄질 예정이었다.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집행하지는 못했다.
광고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수사·재판 중 보복범죄를 막기 위한 임시조치와 안전조치도 참변을 막는 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지난 8월 김씨에게 피해자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임시조치 2·3호)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임시조치 기한이 종료됐고, 송파구 거주지 등을 접근 금지 대상으로 포함해 추가로 신청한 임시조치는 법원 심사 단계였다고 한다. ㄷ씨에게는 신변 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도 지급됐지만, 그마저 사건 당시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혼 소송 중인 배우자에 대한 강력 범죄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일 경기 광주에선 30대 남성이 이혼 소송장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가 배우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보다 앞선 8월23일에 제주에서는 한 전직 경찰관이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해당 경찰관 또한 가정폭력을 저질러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광고
광고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임시조치와 안전조치 등 피해자 보호 과정의 적정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