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로 손 놓고 서울시내 달렸다...현대차그룹 2029년 자체 AI 양산

나만의 AI 비서
한지연 기자
아트리아 AI 서울 도심 주행 첫 공개해
28년 엔비디아 기반..29년엔 자체모델
연 700만대 데이터 확보…VLA도 개발
아이오닉6 앞을 달리던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멈춰 서자 아이오닉6도 속도를 줄여 정차했다. 옆 차로에서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 때는 곧바로 멈췄고, 우회전 도중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나타나자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했다. 운전자가 주행 내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있었지만 돌발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다만 정차한 버스를 피해 차선을 바꿔 지나치기보다 뒤에서 기다리는 등 주도적이기보다는 다소 방어적으로 운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42dot) 본사에서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아이오닉6 기반 시험차의 서울 도심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본사 인근 판교에서 촬영한 영상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서울 도심 주행 장면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영상에는 판교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구간과 출근 시간대 강남, 버스 통행이 많은 잠실, 비가 내리는 판교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선보인 아트리아 AI는 레벨2++ 수준이다. 레벨2+가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진출입로와 나들목까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주행을 보조한다면, 레벨2++는 작동 범위를 도심으로 넓혀 대부분의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뗀 상태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 등 선두 업체보다 자율주행 양산이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외부 기술로 출시 시점을 앞당기면서 자체 기술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2028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레벨2+를 양산차에 적용하고 같은 해 하반기 레벨2++로 확대한다.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2++는 2029년 하반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 기술을 먼저 적용하며 쌓은 양산 경험과 데이터는 아트리아 AI 개발에도 활용한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총력을 다하면 아트리아 AI를 더 빨리 양산할 수도 있지만, 지금 서두르면 어정쩡한 레벨2++를 내놓을 수 있어 전략적으로 일정을 늦췄다”고 말했다. 출시를 서두르기보다 충분한 검증을 거쳐 안전성과 완성도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주행·주차·능동안전 기능을 다듬고 2028년 돌발 상황 데이터를 축적한 뒤 2029년 국내외 안전 인증을 거쳐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은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고 개선된 모델을 다시 차량에서 검증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AI 모델이 잘못 인식하거나 판단하기 어려워한 장면을 자동으로 선별해 반복 학습시키고, 시험 주행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관련 데이터를 보강한다.
현재는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차 약 40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반 양산차까지 데이터 수집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연간 70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만큼,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경쟁의 본질은 결국 학습 속도의 경쟁”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아트리아 AI보다 진화한 VLA(시각·언어·행동) 기반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아트리아 AI가 카메라 정보를 차량 행동으로 곧바로 연결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이라면 VLA는 언어 기반의 상황 이해와 추론까지 수행한다. 이날 공개한 시뮬레이션에서 기존 모델은 비보호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 뒤에서 멈췄지만 이후 “차선을 바꿔 지나가라”는 식의 언어 지식을 학습시키자 차량을 피해 계속 주행했다. 앞선 영상에서 나타난 다소 방어적인 주행을 앞으로 더 능동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VLA 모델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실차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성남 한지연 기자
현대차
005380 KOSPI
382,500 ▼ 1.67%
현대자동차가 아트리아AI를 탑재한 아이오닉6 시험차로 서울 도심 주행 영상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룹은 2027년까지 기능을 다듬고 2029년 하반기 자체 레벨2++ 양산을 계획하며 데이터 플라이휠을 개발 축으로 제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전사 실적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기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아
000270 KOSPI
126,600 ▼ 0.31%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연간 700만대 이상의 판매 차량을 바탕으로 실주행데이터 수집 기반을 넓히는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현대차·기아의 방대한 글로벌 판매망은 자율주행 AI 학습과 차량 검증을 반복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의 기반으로 제시됐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대규모 양산 확대는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와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엔비디아
NVDA
NVIDIA Corporation NASDAQ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2028년 상반기 현대차그룹 양산차에 적용됩니다.
외부 기술 도입으로 초기 양산 경험을 제공하고 자체 AI 개발의 데이터 확보를 지원합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협력이 장기적인 생태계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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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아이오닉6의 서울 도심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으로, 운전자가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범위가 도심으로 확장되었으며, 2029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플라이휠'을 활용해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기술을 개선하고 있으며, VLA 기반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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