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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26

피부과·성형외과 찍고 약국까지…K-의료 관광, 5개월 연속 2천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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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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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소비가 1년 전보다 크게 늘면서 5개월 연속 월 2천억원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중심의 기존 수요에 더해 약국 쇼핑 등이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의료 관광 생태계가 두터워진 모습이다.

3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130억796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80억원) 대비 66.5% 급증한 수치다. 의료 소비액은 방한객의 신한카드 결제액을 기반으로 전체 지출 규모를 추산해 산출한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방한 외국인의 의료 소비는 올해 3월 2044억원으로 처음 2천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월 2498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5월에는 2511억6000만원으로 늘어 재차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6월(2508억3000만원)과 7월(2130억8000만원)에도 2000억원대를 웃돌며 5개월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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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국가별 소비 규모를 보면, 중국이 577억여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미국(440억여원), 일본(285억여원), 대만(253억여원), 싱가포르(64억여원)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54.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성형외과(19.3%), 약국(12.7%), 대학·종합병원(6.5%), 치과(4.0%), 안과(1.5%) 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약국의 약진이다. 약국 소비 비중은 지난해 3월만 해도 5% 미만에 머물렀으나, 올해 1월 10%대에 진입한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중심이던 방한 의료 소비가 약국 내 의약품·화장품 구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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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국인 의료 소비액 추이.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갈무리
글로벌 외국인 의료 소비액 추이.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갈무리

증권가와 관광업계에서도 방한객의 새로운 쇼핑 거점으로 떠오른 약국 소비 흐름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가하는 K-약국 방문 관광객’ 보고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약국에서 재생 크림, 여드름 치료제, 인공눈물, 선크림, 립밤, 파스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약사와 상담할 수 있고, 재생 크림과 같은 일반의약품의 경우 일부 국가와 달리 국내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의약외품의 경우 피부과 시술 대비 비용 부담이 적은 점도 매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더마 화장품’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약국을 찾는 외국인의 발길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 편중 문제는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전체 외국인 의료 소비액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86.8%에 이르렀다. 2위가 부산으로 비중은 6.4%에 그쳤다. 이어 경기(3.7%), 제주(1.6%) 순이었다. 의료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특화 의료 인프라 발굴과 연계 상품 개발 등 ‘지역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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