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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암살자(들)’ 극우 공격, 관객 이끌었다…흥행 1위 탈환해 누적 22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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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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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지지자에게 역사 왜곡이라고 공격받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2주차 주말 흥행 1위에 다시 올랐다.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암살자(들)’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아카와:인어섬의 비밀’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가 4일 18만8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시 1위로 올라왔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234만명에 이르렀다.

‘암살자(들)’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한 데는 영화에 대한 논란이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집 근처 영화관을 찾은 관객 김은주씨(64)는 “영화에 대한 논란이 떠들썩한데 어떤 장면이 잘못된 건지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어 궁금해서 극장에 왔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도 거의 없고 구체적인 언급도 나오지 않는데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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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비판과 역사 왜곡 논란이 제작사와 출연배우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고 사회 갈등으로 퍼지자 국외에서도 이 현상을 주목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왜 독재자에 관한 영화 한 편이 한국사회를 전쟁으로 몰아넣었나’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를 둘러싼 찬반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면서 “영화에 대한 반발은 한국 사회가 박정희 시대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해소되지 않은 정치적 분열이 대중의 역사 해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쟁도 함께 되살아났다”고 썼다. 일본에서 한류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사랑하는 한류’ 등 관련 저서를 여러 권 집필해온 일본의 한류 전문가 다시로 치가요는 영화를 본 소감을 에스엔에스에 올리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픽션인지는 보는 사람도 냉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혹시 이랬다면?’하고 역사의 빈틈에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재미”라고 썼다.

한편 정치권과 극우파의 인신공격이 출연배우 집 앞을 찾아가 위협 시위를 벌이는 등 도를 넘자 이에 대한 우려와 창작자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영화인들의 입장문 발표가 줄 잇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이 작품의 참여자 개인에 대한 비방과 협박, 신변의 안전, 생업을 위협하는 일들을 멈추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를 중단할 것을 호소한 데 이어 4일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영화인들이 보다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입장문을 냈다. 5일에는 19개 현장 영화인 단체의 연대모임인 영화인연대가 성명문을 내고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라며 “작품에 참여했거나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전까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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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이날 에스엔에스에 “작품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사전에 개입하거나 행정력으로 재단하라는 것은 헌법이 금지한 ‘사전 검열’의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위험한 요구”라며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진우 국힘 의원이 외모 비하 조롱을 하고 극우 단체 소속 수십명이 집 앞까지 찾아가 “우파영화에도 출연하라”고 외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배우 류해진 소속사 브이에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공식적인 대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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