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간선거에 최소 6360억원 투입···개인 선거자금 역대 최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새로운 황금기’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쓴 자금이 5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지난해 1월1일 이후 연방과 주 단위 정치 단체에 총 4억7400만달러(약 6360억원)를 지출했다고 관련 자료를 집계해 보도했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은 개인이 개별 선거에서 쓴 자금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곳은 자신이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 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 팩(America PAC)’으로 머스크는 이 단체에 2억1600만달러를 지출했다. 아메리카 팩은 올해 전국 각지의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광고와 현장 선거운동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머스크는 공화당 상원을 지원하는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에도 1억68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자금 대부분은 사실상 텍사스주 공화당 후보인 켄 팩스턴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하원 공화당을 지원하는 핵심 슈퍼팩 ‘의회 리더십 펀드’에는 30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외에도 연방 차원의 다른 공화당 관련 단체나 후보들에게도 약 44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미시간, 텍사스, 위스콘신주 등 주 단위의 선거운동에도 1600만달러를 투입했다.
NYT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국세청 최신 자료, 그리고 머스크의 주 단위 정치 위원회 기부 내역을 합산해 전체 지출액을 집계했다. 일부 기부금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정치 비영리 단체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아메리카’를 통해 집행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실제보다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가 출처가 불분명한 불법 정치자금도 지출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 기록은 10월14일까지만 반영돼 있어, 선거 마지막 3주간의 기부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보다 선거자금을 많이 쓴 사람은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뿐이다.
머스크는 2024년 선거에서 약 2억9000만달러를 썼으며,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등 요직을 맡았다. 하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 등과의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5년 5월에는 “앞으로 정치적 지출을 훨씬 줄일 생각”이라며, “할 만큼 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해 6월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반발하며 원색적인 비판을 주고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새 정당 창당까지 거론했으나, 최근 관계를 회복했고 올해 들어 다시 정치자금 지출을 늘려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