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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150만원 짜리 구찌 운동화에 ‘Made in China’…진품 맞다는데 기분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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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신형 스니커즈 中서 생산
가격은 1000달러 안팎에 판매
“기술·생산력 보고 업체 선정”
이탈리아 생산 전통까지 깨져

구찌 뎀나의 첫 스니커즈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구찌]

구찌 뎀나의 첫 스니커즈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구찌]

장인정신을 앞세워온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중국에서 생산한 신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 켤레에 100만원이 넘는 신발을 본고장이 아닌, 그것도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새 스니커즈 모델 ‘드립(Drip)’에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라벨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로이터는 구찌 공식 홈페이지와 프랑스 파리 매장에서 해당 표시를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드립은 지난해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데므나가 만든 첫 구찌 스니커즈다. 끈이 없는 양말 형태의 디자인으로 나일론과 캔버스, 스웨이드 등을 사용했다. 지난달 ‘프리마베라’ 컬렉션의 일부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유럽에서 약 800유로, 미국에서는 1000달러 수준이다.

[구찌 홈페이지 캡쳐]

[구찌 홈페이지 캡쳐]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은 드립만이 아니다. 같은 컬렉션의 가죽 슬립온 스니커즈 한 모델도 구찌 홈페이지에서 중국산으로 표시돼 있다. 반면 홈페이지에서 원산지가 표시된 다른 구찌 신발은 모두 이탈리아산이다.

구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지를 옮긴 것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이탈리아는 앞으로도 구찌의 생산 모델과 정체성의 중심”이라며 이번 중국 업체 선정은 해당 신발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계나 안경을 만들 때 스위스나 일본 업체와 협업해온 것과 비슷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을 대거 이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구찌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모회사 케링의 핵심 브랜드인 구찌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수익성 악화로 수십개 매장을 닫았다.

명품업계 전체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중산층 소비자가 고가 가방과 의류 지출을 줄이면서 LVMH와 케링 등 주요 명품기업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브랜드들은 한편으로는 가격을 유지하며 희소성을 지켜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비싸진 제품 때문에 젊은 소비자와 중산층 고객이 이탈하는 것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라벨이 구찌의 고급 이미지를 필연적으로 훼손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100년 넘게 피렌체와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운 구찌에게 생산지 자체가 제품 가치의 일부로 받아들여져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첨단 신발 제조기술과 복잡한 소재 가공에서는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이미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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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한 신발 '드립'에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을 붙여 판매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모회사 케링의 실적 부진과 매장 closure에도 불구하고, 구찌는 이탈리아에서의 생산 모델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용 절감 목적으로 중국 생산을 선택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한편, 중국산 라벨이 구찌의 고급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중국 제조업체의 기술력 향상도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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