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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인터뷰] ‘모두의 AI’ 선정 카카오·LG U+ “등본 발급·결제까지 해주는 완결형 AI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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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전화는 AI로 들어오는 진입로일 뿐, 핵심은 사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완결형 에이전트 AI 플랫폼’입니다.”(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성과리더)

“공공·의료·금융 등 외산 AI가 쉽게 파고들기 어려운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2030년 월간활성사용자(MAU) 3000만명을 달성하겠습니다.”(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을 통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완결형 에이전트 AI’ 구축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성과리더(부사장)와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은 15일 서울 중구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이용자를 AI로 끌어들이는 진입점으로 카카오톡·전화·웹을 활용하고, 공공·의료·금융 분야에서 정보 검색을 넘어 서류 발급과 신청, 예약, 결제 등 실제 생활 속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두의 AI’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전 국민이 국산 AI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정부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3개 컨소시엄(SK텔레콤·카카오·KT)에 엔비디아 B200 GPU 총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 CNS를 비롯해 데이원컴퍼니,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웍스피어, 원더풀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AI 등이 참여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카카오톡·전화·LG 오프라인 접점 총동원… 공공·의료·금융 겨냥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했을 때 카카오 컨소시엄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성과리더(이하 카카오): “가장 큰 강점은 대기업 두 곳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의 채널과 LG유플러스·LG전자가 가진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이 결합되면서 국민과 AI가 만날 수 있는 폭이 커진다. 단순히 이용자 수를 산술적으로 합산하는 것보다 전 국민을 폭넓게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이하 LG유플러스):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른 만큼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가능하다. 아직 AI를 사용하지 않는 국민이 AI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분야가 의료, 금융·자산 관리, 일자리 부문인 것을 감안해 컨소시엄도 이 분야를 잘 만들 수 있는 쪽으로 섭외했다.”

—카카오톡과 전화라는 익숙한 접점을 실제 AI 이용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카카오: “카카오톡의 다양한 채널과 LG유플러스의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해 전 국민과의 접점을 만들겠다. 다만 이용자 확보와 지속적인 사용은 다른 문제다. 공공·금융·의료처럼 외산 서비스가 쉽게 들어오기 어려운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는 시점에 무엇을 보여주나.

카카오: “베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챗봇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모두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에이전트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연말쯤 건강·의료·시니어 관련 서비스 가운데 한두 가지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 분야도 정부 부처와 협의가 진행되면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AI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카카오는 행정안전부와 AI 국민 비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공공 서비스 연계에도 강점이 있다고 본다.”

./카카오

./카카오

◇ ‘검색·답변’ 넘어 실제 행동까지… 2030년 MAU 3000만 목표

—연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500만명, 2027년 1000만명 목표가 현실적인가.

카카오: “서비스 시작과 함께 500만 MAU를 달성하고, 2027년 말 1000만명, 2030년 3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톡 내 다른 서비스들이 얼마나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는지 과거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숫자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LG그룹이 가진 채널을 활용할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에서 이용자를 활성화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카카오톡이 가진 이용자 확보 능력을 활용하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다.”

—지난달 챗GPT MAU가 1700만명이다. 그렇다면 챗GPT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것인가.

카카오: “중요한 것은 현재 외산 AI가 잘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실제 생활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언가 사고 싶어서 ‘찾아줘’라고 하면 AI가 잘 찾아주지만, 이를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 결제까지 이어주는 것은 다른 문제다. 대학생이 장학금을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장학금 정보를 찾아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인증을 하고,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고,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확인하고, 신청한 뒤 실제로 돈이 계좌에 들어오는 단계까지 연결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완결형’이다. 자율 주행에 비유하면 지금의 AI가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는 단계라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사용자가 중간에 개입하지 않아도 일을 끝까지 수행하는 AI다. 2029년쯤에는 챗GPT MAU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글로벌 AI 모델보다 모든 영역에서 뛰어나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금융·의료·공공 분야에서는 국산 모델을 써야 하는 특수한 경우가 분명히 있다.”

—결제까지 AI가 직접 처리할 수 있나.

카카오: “결제 에이전트까지 올해 안에 구현하는 것은 금융당국 등 여러 기관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다. 다만 기존 간편결제를 연결하는 방식은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신한은행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1인당 경제적 가치를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나. MAU가 늘어나면 운영비도 증가할 텐데.

카카오: “AI 서비스는 이용량이 늘수록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컨소시엄은 공모 지침에 따라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의무가 있다.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기본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원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GPU 활용 효율을 높이고 모델을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 “AI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AI 게이트웨이, 모델 라우팅, GPU 관리, MLOps 등을 통해 토큰 원가와 모델 성능, 서비스 품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왼쪽부터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성과리더(부사장)와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카카오

왼쪽부터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 성과리더(부사장)와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카카오

◇ ‘모두의 AI’ 핵심은 카카오톡 아닌 ‘웹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

—카카오톡과 전화는 어떤 역할을 하나.

카카오: “모두의 AI는 카카오톡도 전화도 아니다. 카카오톡과 전화는 진입점이다. 핵심은 그 뒤에 있는 에이전트 플랫폼과 웹이다. 카카오톡에서 들어올 수도 있고 전화나 웹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어느 채널에서 시작하든 AI가 그 사람의 의도를 이어받아 하나의 경험으로 완결시키는 것이다. 신규 서비스는 웹을 중심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웹은 다양한 서비스나 기기에 붙이기도 유연하다. 카카오톡에서 이용한 기록도 웹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

—결국 ‘모두의 AI’가 카카오톡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되는 것 아닌가.

카카오: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반대로 LG유플러스의 전화 이용을 늘리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카카오톡은 강력한 진입점이지만 유일한 진입점은 아니다. 웹 기반으로 설계하는 이유도 정부24 같은 외부 서비스에 AI를 붙이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채널의 이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채널로 들어오든 AI가 사용자의 일을 끝까지 완결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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