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장년 삶의 질 가른 건 취업보다 ‘주거·소득·가구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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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중장년 삶의 만족도를 가르는 요인은 취업 여부보다는 주거·소득·가구형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중장년 10명 중 9명가량은 부모나 자녀 중 적어도 한쪽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봉오 국민대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공동으로 개발한 ‘서울시 중장년 삶의 질 지표’ 측정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지표는 탄탄(기초역량)·활력(생활역량)·도약(전환역량)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탄탄에는 가구경제·고용·주거, 활력에는 건강·웰빙·돌봄·문화여가, 도약에는 노동전환·노후준비·디지털 전환 등 총 12개 영역 75개 세부 지표가 담겼다. 지난 6월 지표를 활용해 서울 거주 만 40~64세 20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서울 중장년의 평균 삶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8점이었다.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만족도 격차는 0.06점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반면 주거 점유형태별로는 최대 0.69점, 소득수준별로는 0.65점, 혼인 상태에 따라서는 0.57점 차이를 보였다. 3인 이상 가구(3.28점)와 기혼자(3.33점), 자가 거주자(3.31점)는 평균을 웃돌았다. 1인 가구(2.78점)와 미혼자(2.76점), 보증금 없는 월세 거주자(2.62점)는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소득 수준이 높다고 소득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진 않았다. 응답자의 월평균 소득은 661만7000원이었지만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소득 상위 4분위에서도 만족 응답은 21% 수준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88.1%는 부모나 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끼인 세대’는 48.4%였다. 50~54세에서는 62.1%까지 높아졌다. 계 교수는 “돌봄은 다른 삶의 질 영역과는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다”며 “소득·건강이 좋아도 돌봄 부담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별도 정책 영역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서울시는 올해를 삶의 질 지표 기준연도로 삼아 각 영역 변화 추이를 매년 비교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중장년의 취약 지점과 새롭게 나타나는 정책 수요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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