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erusalem PostFormer hostage Romi Gonen reveals footage from moments she was taken to GazaPunchArmy confirms killing of ISWAP leader in OndoESPN'If we bunt, we win': How the Rays developed a secret weaponBollywood HungamaSanjay Leela Bhansali and Alia Bhatt planning to revive Inshallah after Love And War: REPORTUN NewsOne day behind bars: Students and incarcerated women break prison stigma in ThailandInquirerEl Niño to bring drought to all provinces by March 2027 – DOSTSky TG24Baby Gang resta in carcere, gip respinge domiciliari: "È in rete criminale internazionale"Observador DesportoMoedas: "As lutas ideológicas nunca deram casa a ninguém"Il Fatto Quotidiano“Dal ‘ti amo’ all’addio in una settimana, questo è lui”: Elon Musk lascia Shivon Zilis all’improvviso e lei pubblica le loro chat privateRTL BoulevardKeizer Naruhito woont openingsceremonie Japans parlement bijOnetDonald Tusk zapytany o list żelazny dla posła PiS. Premier wskazał, co było błędem7sur7“Malgré la maladie, il a continué à créer”: le rappeur français Prince Waly est mort à 34 ans
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Monday, October 5, 2026

[사설] ‘암살자(들)’ 향한 국힘의 ‘영틀막’ 공세, 지나치다

Translate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

영화 ‘암살자(들)’을 겨냥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이 영화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공식 발표 뒤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풀어낸 미스터리극이다. 국민의힘은 영화 개봉 직후부터 내용 수정과 공개 사과를 제작진에 요구하더니, 극장가를 겨냥한 상영 중단 압박과 국책은행의 투자 경위에 대한 수사 요구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고, 최근엔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뽑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소속 의원 107명의 이름으로 보내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이 영화에 대해 갖는 불편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관점에 따라 이 영화가 한국 보수 세력이 ‘영원한 국모’로 떠받들어온 육 여사의 비극적 죽음을 상업적 흥행 소재로 활용하고,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흐려 보수의 정치적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항의 피케팅이나 조직적 관람 거부 같은 소비자 운동 차원에 그치지 않고 출연 배우를 겨냥한 인신공격과 투자사에 대한 수사 요구, 해외 영화제 주최 쪽을 향한 상영 철회 압박으로까지 표출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용인 가능한 한도를 넘어선 것이다.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박근혜 정권 시절, 한국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런 정당이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상창작물을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고 지지층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다는 이유로 ‘패륜’과 ‘역사 왜곡’의 프레임을 씌우고 강압 수단을 동원해 상영 자체를 막으려고 한다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영화인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광고

오늘날 ‘케이(K)-컬처’가 전세계를 휩쓸게 되기까지는 한국 사회 특유의 역동성과 우수 인재의 지속 공급도 중요했지만,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 환경이 결정적이었다. ‘암살자(들)’을 겨냥한 국민의힘의 전방위 공세는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면 언제든 검열과 블랙리스트가 부활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영화인들에게 심어준다는 점에서 정치적 자해행위에 가깝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국민의힘이 이 영화를 개막 상영작으로 틀기로 한 해외 영화제 주최 쪽에 ‘개막작 선정 철회’ 촉구 서한을 보내기로 한 사실이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 가운데 자국 영화의 해외 영화제 출품·상영에까지 압력을 행사하는 나라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도다. 국민의힘이 바라는 게 이런 것인가.

View the original on 한겨레 →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