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하위 20% 대출자’ 2명 중 1명은 “생활비 필요해서”···45% 역대 최고치
지난 8월 14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자산 하위 20% 가구의 신용대출 용도 가운데 생활비 마련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하위 20%에서도 생활비 마련 비중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신용대출 용도 중 ‘생활비 마련’은 45.3%로 가장 컸다.
이 비중은 2017년 33.4%에서 2019년 33.1%로 소폭 낮아졌다가 2021년 41.9%로 처음 40%를 넘어섰다. 2022년 39.5%로 하락한 뒤 2023년 42.6%, 2024년 44.3%, 지난해 45.3%로 3년 연속 상승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11.9%포인트 높아졌다.
생활비 마련은 자산 2분위와 3분위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각 32.5%, 27.3%로, 자산 2분위는 2020년과 같은 수준이자 이후 최고치였고 자산 3분위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자산 상위 계층에서는 사업자금 마련 비중이 더 컸다. 자산 4분위는 사업자금 마련이 29.7%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 마련은 23.1%였다.
자산 상위 20%인 5분위도 사업자금 마련이 34.0%로 가장 컸다.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 마련과 기타 용도 등이 각각 16.8%였으며, 생활비 마련은 15.1%였다.
소득을 기준으로 나눠도 하위 계층에서 생활비 마련 비중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신용대출 용도 중 생활비 마련은 38.2%로 가장 컸다. 종전 최고치인 2024년 34.5%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2분위에서도 생활비 마련 비중이 32.2%로 집계 기간 중 가장 높았다. 소득 3~5분위에서는 생활비보다 사업자금 마련 비중이 컸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에 의존하는 취약계층은 또 다른 빚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변동금리가 대다수인 신용대출 차주의 금리 부담은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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