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 개혁 명분으로 내부 공격”…여권 강경파 작심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내부 분열 양상을 분석한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경향신문 칼럼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 전 교육감이 “혁명이 문턱에 와 있다고 믿는 순간, 장애물은 타방(他方)의 적만이 아니라 아방(我方)에서 걸음을 늦추는 사람이 된다”며 “마침내 전도가 일어난다.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게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 버린다. 희생적 투쟁에 몸과 마음을 맡길 때 투사들은 순수 그 자체였지만, 혁명이 체제(권력)가 되는 이익의 시선이 흘러들고 자기 정치와 자기 집단정치의 동학이 작동한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진영 내 강경파들이 정부 정책에 반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민주당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엑스에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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