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5만원 아끼려다…사고 나면 25만원 더 낸다?

자동차보험 가입 시 자기부담금을 높게 설정하면 연간 보험료를 약 5만원 아낄 수 있지만, 사고 발생 시에는 자기부담금을 평균 25만원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절감 효과에 비해 사고 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기부담금과 할인할증률에 따른 자기차량손해 수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의 2020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차대차‘ 사고 4만68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기부담금 하한과 상한을 각각 30만원과 100만원으로 설정한 가입자의 평균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는 20만4000원이었다. 자기부담금을 20만~50만원으로 설정한 가입자의 평균 보험료(25만2000원)보다 4만8000원 저렴했다.
반면 사고 발생 시 실제 부담한 평균 자기부담금은 30만~100만원 가입자가 59만7000원으로, 20만~50만원 가입자(34만7000원)보다 25만원 많았다.
실제 분석 대상의 93.8%는 자기부담금 20만~50만원 구간을 선택했다. 자기부담금을 30만~100만원으로 설정한 비중은 2.8%에 그쳤다. 보험료 절감 효과와 사고 발생 시 부담을 함께 고려할 때 중간 수준의 자기부담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연구원은 자기부담금이 높을수록 과도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자기부담금 상향이 일부 가입자의 과도한 수리비 청구를 억제하고, 사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약자가 높은 자기부담금을 선택하도록 유인하려면 보험료 인하 폭이 사고 시 예상되는 자차보험금 감소 폭보다 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차량 수리비 자체를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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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에서 자기부담금을 높게 설정할 경우 연간 약 5만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지만, 사고 발생 시 평균 25만원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자기부담금이 30만~100만원으로 설정한 가입자는 20만~50만원 설정 가입자보다 사고 발생 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원은 보험료 인하가 사고 시 예상되는 자차보험금 감소보다 커야 하며, 차량 수리비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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