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 당국자 “사과 포함 발표 논의 중…젤렌스키 연설 전 ‘비밀 깨지 말라’ 전해”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양국 외교장관이 사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을) 어떻게 발표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용이나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초에 분명하게 (포로 송환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다는 것을 알려왔고, (이에) 우리는 비밀 유지를 깨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정부 때부터 (포로 송환을 위한) 협의를 해왔고 그때도 비공개를 전제로 했다”며 “포로 두 명의 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가급적 할 수 있으면 끝까지 비공개로 끌고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의 비공개 합의 범위에 대해서도 “이 사안 전체”라며 “그중 어떤 것은 밝힐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전체(를 비공개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을 시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서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비공개 합의를 어긴 것에 대한)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송환 관련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사실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합의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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