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이 얘기 편하게 하자”…매년 기일에 아버님 찾아뵙는 개콘 22기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기들이 6년 전 세상을 떠난 박지선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개콘 22기 총집합 [짠한형 EP.164] 전설의 22기 MT”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성광, 허경환, 양상국, 김원효, 송중근, 장효인 등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기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KBS 공채 22기는 박성광, 장도연, 송중근, 박지선, 양상국, 김준현, 허경환, 조윤호 등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개그맨들을 대거 배출하며 전설의 기수로 불렸다. 동기들의 끈끈한 우정도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박성광은 “지선이가 떠나면서 더 같이 모이지 못했던 것 같다”며 “‘우리끼리 한번 놀자’라는 얘기를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시점이었다”고 2020년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뒤 이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성광은 “요즘은 덜한데, 옛날에는 우리가 어느 순간 지선이 얘기를 안 하게 되더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도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런 분위기를 바꾼 것은 양상국이었다. 박성광은 “양상국이 ‘왜 우리가 지선이 누나 얘기를 하지 않냐’고 하더라. 지선이 얘기도 하고 즐겁게 얘기하자고 해서 지금은 조금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동기들은 매년 박지선의 기일에 함께 모이고 있다. 조윤호는 “그래도 우리가 지선이 덕분에 1년에 한 번 좀 많이 모이지 않나”며 매년 11월 2일 동기들과 함께 고인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송준근 역시 “기일에 아버님도 뵙는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동기들이 내 얘기 때문에 쉬쉬하고 힘들어하는 건 지선이는 절대 원치 않는다”며 “더 지선이 얘기를 편하게 하고, 지선이 때문에 신나게 얘기하지 못하는 게 오히려 지선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되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제작발표회, 아이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력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0년 11월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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