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관리제 끝나도 낙동강 녹조 '경계'…남조류 ㎖당 9만개 넘어

취·양수장 개선 지연에 보 완전 개방 못 해…"녹조 발생 전부터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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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녹조계절관리제가 지난 15일 종료됐지만, 낙동강 하류 상수원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양산과 김해 사이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당 9만6천339개다.
이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 기준인 ㎖당 1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지난 8일 3만655개였던 유해 남조류가 12일 9만8천750개로 늘어난 뒤 15일에도 9만개를 웃돌았다.
함안과 창녕 사이 칠서 지점에서도 지난 15일 ㎖당 4만4천140개가 관측됐다.
물금·매리는 지난 8월 10일, 칠서는 같은 달 20일 경계 단계로 상향된 이후 이날까지 각각 70일째와 60일째 경계 상태가 이어졌다.
조류경보는 녹조 원인인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천개 이상이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5개월간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녹조계절관리제를 운영했다.
녹조의 양분인 인이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퇴비와 하·폐수 등 배출원을 관리하고, 녹조가 심해지면 낙동강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제도다.
다만 기후부는 제도 도입 당시에도 취·양수장 개선이 완료되기 전에는 보를 완전히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취수를 유지해야 해 보 수위를 낮추는 데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취·양수장 시설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건태(경기 부천병) 의원은 "여름철 낙동강 하류 4개 보 개방을 전후해 부산 화명 지점의 유해 남조류가 ㎖당 약 4만개에서 18만4천개로 늘었다"며 "취수구가 높게 설치돼 보 수위를 낮추면 취수가 어려워지는 탓에 충분한 수문 개방이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대강 취·양수시설 171곳 중 128곳이 낙동강에 있지만, 시설 개선이 이뤄진 곳은 15곳에 불과하다"며 시설 개선과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계절관리제의 사전 예방이 야적퇴비 관리 등에 치우쳐 있다며 지점별로 더 촘촘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준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남조류는 낮은 수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기온이 내려갔다고 녹조가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그래서 녹조가 보이기 전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속이 느린 구간과 오염물질이 많이 유입되는 구간 등 지점별로 녹조 발생 원인이 달라 특성을 반영한 예측과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축산분뇨와 폐수 등에 대한 감시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수문 개방도 녹조 발생 전에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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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18일 08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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