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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7, 2026

[해수분해] 바닷물 1.6도 올랐다…기후변화에 맞서는 수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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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국립수산과학원, 참조기 양식기술 개발…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

고수온 강한 벤자리 양식…수산물 안전·스마트 양식 연구 확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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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수과원 관계자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참조기.

노릇하게 구워 밥상에 올리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친숙한 생선이다.

하지만 최근 자연산 참조기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참조기 양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나섰다.

우량 어미 집단을 구축해 관리하고, 참조기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물론 체색과 풍미를 개선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은 제주 육상양식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검증하는 등 연구성과를 실제 양식 현장으로 확대했다.

이제는 어린 참조기를 기르는 단계부터 가공과 유통까지 연구 범위를 넓히고, 관련 업체와 협력해 양식 참조기가 실제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참조기 한 마리가 소비자의 밥상에 오르기까지는 다양한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연구하는 수과원 관계자들

연구하는 수과원 관계자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과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수산 분야 국가 연구기관이다.

수산 자원에 변동이 생기면 이를 과학적으로 조사·연구하고 그 성과를 수산정책과 어업 현장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 수산자원의 적절한 이용과 관리를 지원하고 새로운 양식품종과 생산기술을 개발하며, 수산물 안전과 해양환경 변화에도 대응하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위해 직접 바다로 나가 물고기의 종류와 분포를 조사하고 수온과 해양환경을 관측한다.

양식장에서는 물고기의 성장 상태와 질병 여부, 사육환경 등을 살피고 현장에서 채집한 시료를 연구실로 가져와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렇게 얻은 결과는 다시 어업 현장과 수산 정책에 활용된다.

다만 바다에서 이뤄지는 조사가 늘 순탄한 것은 아니다.

수과원 관계자는 "날씨가 나쁘거나 파도가 높으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어종의 이동이나 계절적 변화에 따라 조사 시기를 조정해야 할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현장 살피는 수과원 관계자들

현장 살피는 수과원 관계자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들어 연구자들이 바다의 변화를 살피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다.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25년까지 58년간 1.6도 상승했다.

고작 1도 남짓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닷속 생물들에게는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차가운 바다를 좋아하는 물고기는 줄어들고 따뜻한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는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도루묵의 어획량은 1990년대 연평균 약 2천800t에서 2020년대 약 1천800t으로 감소했다.

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류는 같은 기간 약 4천800t에서 1만9천500t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수과원은 이렇게 달라지는 바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양식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지 확대 시험 양식을 위한 벤자리 분양 작업

시험 양식을 위한 벤자리 분양 작업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인 사례가 고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어종인 벤자리를 신규 양식품종으로 선정한 것이다.

수과원은 벤자리가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등을 연구해 안정적인 양식 기술을 개발했으며, 통영과 여수, 거문도 등에서 시험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상황에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새로운 양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연구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고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가공·유통할 방법까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실제로 찾는 수산물이 돼야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해양 조사

해양 조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으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시간 해양환경 정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산자원의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친환경·고효율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연구기관과 어업인, 산업계, 정책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연구성과가 실제 어업인의 소득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바다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어업인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08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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