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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6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연임…13년 만의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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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연합뉴스
진우 스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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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이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불교조계종을 이끄는 총무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진우 스님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단 321명 가운데 183표(57%)를 얻어 138표(43%)를 얻은 경우 스님을 제치고 제38대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현직 총무원장 연임은 2009~2017년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1954∼2023)이 당선한 2013년 선거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 등 모두 321명의 선거인단이 간접 선거로 총무원장을 선출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복수 후보가 출마해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선거인단은 지난 4년의 성과와 대세론을 앞세운 진우 스님을 최종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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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총무원장에 취임한 진우 스님은 ‘힙한 불교 박람회’ ‘인공지능 로봇 스님 도입’으로 상징되는 불교 대중화와 불교의 사회적 위상 강화를 성과로 내세우며 지난달 “사부대중이 함께 힘들게 이뤄낸 종단의 안정과 변화를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전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과 전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종단 개혁” 등을 내걸고 출마하며 이에 맞섰다. 특히 정념 스님이 지난달 24일 “반드시 종권교체를 이뤄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며 경우 스님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뒤 진우 스님과 경우 스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진우 스님은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며 “승가는 더욱 당당하게, 종단은 더욱 안정되게, 불교는 더욱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무원장 투표권을 가진 중앙종회 의원 81명 가운데 53명은 “안정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종단, 국민에게 박수 받는 불교를 이어가려면 진우 스님의 검증된 리더십이 다시 한번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가 “불교의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라고 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세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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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37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 최대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으로부터 합의 추대되면서 무투표 당선됐던 진우 스님이 이번엔 경선을 통해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4년 종무 운영에 대한 재신임을 받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전국 3500여 사찰과 1만2000여명의 스님이 속한 조계종의 일반 행정 전반과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본사와 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 1천여억원의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진우 스님이 추진해온 ‘불교 대중화’ ‘젊은이와 접점 강화’ 등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종단 개혁을 전면화한 경우 스님이 138표를 얻는 등 선전하고, 그의 요구에 호응하는 불교계 내부의 목소리도 명확히 확인된 만큼 진우 스님의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진우 스님 스스로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특위 구성, 비구니 스님의 권익 향상, 승려 완전 복지 완성, 기본수행비 지급 추진, 중앙 권한 교구 이양과 중앙분담금 점진적 감면 등 종책 공약을 현실화하는 등 가시적인 개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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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진우 스님의 후보 자격과 승적을 둘러싼 논란을 제기하고, 공정한 종단 인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던 만큼 화합과 탕평 인사도 절실하다. 진우 스님이 지난 4년 임기 동안 불교박람회 등을 통해 불교를 좀 더 친숙한 방식으로 전달하며 젊은 세대와 접점을 넓히는 성과를 이뤘지만, 불자 감소와 청년층 이탈, 출가자 감소 등은 조계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이 또한 진우 스님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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