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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시청 기간제 근로자 몰던 트럭, 나눔장터 돌진…봉사 나온 모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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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돌진한 안성시 플리마켓 행사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트럭 돌진한 안성시 플리마켓 행사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안성시의 나눔장터 행사장에 1t 트럭이 돌진해 자원봉사를 위해 현장에 나온 40대 여성과 중학생 아들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원인을 두고 당초 ‘페달 오조작’이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급발진’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8분께 안성시 공도읍 공도도서관 앞 공도10호 어린이공원에서 열린 ‘2026 나눔의 녹색장터’ 행사장으로 1t 트럭이 돌진했다.

트럭은 행사 준비를 위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 등 7명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과 그의 10대 아들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0대 여성과 남성, 60대 남성 등 3명도 다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50대 여성 등 2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숨진 여성은 행사 자원봉사자로, 아들과 함께 행사 준비를 돕기 위해 현장에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부상자들도 자원봉사자 등 행사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행사 개장을 앞두고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행사는 안성시가 주최하고 안성시지속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중고 물품 재사용과 나눔 문화 확산 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사고 트럭이 갑자기 공원 안쪽으로 약 25m를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은 행사장에 설치된 테이블과 천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천막 아래 있던 모자를 덮쳤고, 공원 바깥쪽 철제 기둥과 충돌한 뒤 멈췄다.

안성시 플리마켓 행사장에 돌진한 트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성시 플리마켓 행사장에 돌진한 트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고 차량은 안성시 소유로, 순환자원 실천을 홍보하는 문구와 그림이 도색된 차량이다. 운전자는 안성시 소속 60대 기간제 근로자로 조사됐다.

안성시는 캠핑카를 개조한 차량으로 요일별로 10곳의 거점을 순회하며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참여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경찰에 “중고 물품을 행사장에 내려놓기 위해 공원 인근 도로에 정차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차량 홍보를 위해 공원 안에 주차하려고 진입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에 대한 진술도 바뀌었다. 운전자는 당초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로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이후 조사에서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의 정밀 감정을 의뢰해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하고, 사고 당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작동 여부 등을 살펴 급발진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2026 나눔의 녹색장터’ 행사를 주최·주관한 안성시와 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 측의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도 들여다볼 부분이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와 운전자의 조작 과정, 사고 당시 차량 속도 등을 확인하는 한편 목격자와 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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