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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故 최불암, 마지막 길도 아이들과 함께…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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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불암. 사진|연합뉴스

고 최불암. 사진|연합뉴스

배우 고(故) 최불암의 장례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평생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뜻을 기리는 자리다.

30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지난 29일 별세한 최불암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향년 87세.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구성은 최종 확정 후 발표될 예정이다.

고인과 초록우산의 인연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극 중 김 회장이 입양아 금동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계기로 실제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의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1980년대부터 아동복지 활동에 참여한 최불암은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자 연결과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단순히 이름을 내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 아이들과 만났다. 1994년에는 광고 출연료를 모교인 인천신흥초등학교에 기부해 낡은 책걸상을 교체하도록 돕기도 했다.

소년수형자들의 자립과 사회복귀에도 힘을 보탰다.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2013년부터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진행된 연극·음악·무용 등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소년수형자들이 직접 준비한 뮤지컬 ‘안녕! 내일’ 공연장을 찾아 격려했다. 사회적 편견 속에 놓인 청소년들이 교육과 예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것이다.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60여 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특히 MBC ‘수사반장’에서 정의감 넘치는 박영한 반장으로,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으로 분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2011년부터 14년간 전국 각지를 누비며 음식에 담긴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따뜻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은 최불암은 방송 밖에서도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았다. ‘전원일기’에서 입양아 금동이를 품었던 김 회장처럼 현실에서도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아들 동녘씨, 딸 동비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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