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00선 추락…삼전 실적도, 수출 호조도 ‘약발 안 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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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렸던 오픈에이아이(AI) 연환산 매출 축소 논란이 지난 주말 사이 사그라들며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한글날 공휴일로 타격을 피했던 국내 증시는 12일 급락했다. 일본·대만 등 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5% 떨어진 6384.24에 마감하며 6400선을 이탈했다. 코스피가 6300선에 주저앉은 것은 지난 8월11일(6345.53) 이후 두달여 만이다. 낙폭도 9월2일(-3.99%) 이래 가장 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자, 인공지능 밸류체인에 속한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9% 떨어진 25만500원,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4.52% 떨어진 16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주가와 연동된 에스케이(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각각 6.29%, 3.8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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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에이아이 매출 관련한 소동이 마무리되고, 유가·금리도 상대적으로 진정됐는데도 국내 증시만 부진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고,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0.02% 떨어지는 데 그쳤다.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호재가 연달아 일어났는데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100조원이 넘는 역대급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관세청은 이날 한국 10월 1∼10일 수출이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7000선에 쉽사리 올라서지 못하며 장기간 횡보장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이를 추세적인 하락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만 유독 떨어지는 데에는 외국인의 투매(패닉셀링)와 얼어붙은 국내 투자심리라는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 주식결제대금은 총 8조8천억원으로, 직전분기(10조원) 대비 12.4% 감소했다. 이날 외국인은 2조원, 기관은 1천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은 하반기에만 50조원 빠져나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전저점(6600선)을 이탈하면서 (하락이) 추세라는 우려가 커지는 등 심리적·수급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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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7.7원 내린 1335.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33.2원까지 내려갔는데 2024년 10월4일 저점(1331.3원) 이후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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