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부르는 ‘생명의 원주 역사’,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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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숨결이 살아있는 ‘생명의 땅’ 원주가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제7회 청소년 생명협동뮤지컬 ‘빛이 된 사람들, 2026원주대장부들 편’이 30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강원 원주시 치악예술관에서 무대에 오른다.
올해 공연이 주목하는 인물들은 반세기 전 원주를 협동과 나눔의 공동체로 일궈낸 ‘참된 어른들’이다. 무위당 장일순과 지학순 주교, 문창모 박사, 이창복 사회운동가뿐 아니라 박경리와 김지하, 김민기, 김종철 등 원주에 굵직한 문화적 자산을 남긴 선각자들의 발자취가 무대 위에 고스란히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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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을 맡은 주세페김 예술감독은 구상 시인의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이해인 시인의 ‘달빛기도’와 ‘풀꽃의 노래’,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 등과 같은 자연 친화적 시를 노랫말로 엮었다. 여기에 소프라노 구미꼬김이 지도강사로 합류해 발성과 발음, 음정과 박자 등 전문적인 교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 무대가 지니는 남다른 가치는 행정 주도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난 7년 동안 지역 사회가 청소년들을 위해 다져온 ‘자발적 연대’의 결실이라는 점에 있다. 2020년 ㈔무위당사람들이 원주초등학교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원주교육지원청과 원주문화재단 등의 지원 속에 초·중·고등학교를 아우르는 지역 예술교육 인프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매년 공연을 마친 졸업생들이 관객에 머물지 않고 공연 제작진이 돼 후배들을 지원하는 ‘순환의 구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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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연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무대 위의 이야기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며 근현대 향토사를 몸으로 체득하는 교육적 의미를 짚었다. 강삼영 강원도교육감도 “‘모두가 하늘이고, 모두가 주인공이다’라는 정신은 우리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과 맞닿아 있다. 아이마다 빛나는 순간과 모습은 제각기 다르지만, 빛나지 않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다”고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주세페김 예술감독은 “분재처럼 아이들의 개성을 획일적으로 억압하는 대신 ‘들판의 풀꽃과 나무처럼’ 저마다 빛을 찾도록 돕는 원주의 생명·협동 예술교육 과정은 경쟁으로 내몰리는 청소년들에게 공존과 상생의 민주적 리더싶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고 있다. 철모와 군사도시라는 그늘을 넘어, 서로 다른 학교와 학년의 청소년들이 모여 부르는 생명과 협동의 선율이 원주라는 도시의 뿌리를 어떻게 다시 적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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