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평년 70%’ 남부지방 중심 97곳서 기상가뭄 발생
지난 5일 경북 청도군 운문댐이 수면선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에 마물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13일 발표한 ‘10월 가뭄 예·경보’를 보면, 지난 4월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783.3㎜로 평년(1991~2020년)의 72.5%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기준 전국 97개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74곳은 ‘관심’ 단계의 약한 가뭄, 22곳은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으로 분류됐다.
특히 남부지역(전라, 경상, 제주)은 평년 대비 저수율(51.4∼70.1%)이 중부지역(80.7∼94.0%)보다 낮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식수원인 운문댐과 섬진강댐이 가뭄 ‘심각’ 상태, 밀양댐은 ‘경계’ 수준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48.3%로 평년(68.9%)의 70.1% 수준에 그쳤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도 각각 예년의 84.8%, 59.6%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대부분 오후 중에 그쳐 가뭄을 해소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강원 내륙·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전북이 5∼40㎜,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와 강원 중·남부 동해안·제주도 5∼2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10∼5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5∼30㎜다.
정부는 11월과 12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12월 말쯤 가뭄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농업용수의 경우 10월은 농업용수 수요가 줄어드는 추수기인 만큼 당장 농업용수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물 채우기 등 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해 내년 영농에 대비할 계획이다. 운문댐은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대체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도 준비하고 있다. 섬진강댐과 밀양댐 등도 하천유지용수 감량과 다른 수원과의 연계를 통한 대체 공급으로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김용균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전국 가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뭄 예상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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