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드론 공격···최소 37명 사망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 밀라 마을에 있는 한 창고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연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습이 가해지면서 인근 마을에서 탄약고로 추정되는 창고가 폭발해 최소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키이우 서부 외곽 부차 지역 밀라 마을의 한 창고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대형 화재와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주 우크라이나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사망자가 최소 37명으로 늘었으며,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피해 현장에선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거지 인근 창고에 무기나 탄약이 보관돼 대형참사로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 내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탄약고 소유주가 폭발물 보관에 필요한 당국 승인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탄약을 민가나 기타 주거 지역 인근에 보관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키이우 인근 비슈네베의 창고가 러시아 공습으로 2차 폭발해 10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손됐었다.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러시아는 최소 미사일 2발과 드론 267기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중전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민간인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크리비리흐의 쇼핑센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에도 러시아의 폭격으로 키이우·자포리자·오데사 등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러시아에 드론 공격을 강행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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