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그날 이후' 8일의 기다림 끝 대반전, 이 선수 없었으면 1점 차 추격전 없었다 [KS]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절치부심 8일의 기다림. 가슴 속에 꾹꾹 눌러 담아뒀던 아쉬움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희생양은 KT 위즈가 좌완불펜에 긴급 수혈한 로건과 오원석이었다.

삼성 외야수 김성윤이 한국시리즈 '가을 반전 카드'로 급부상 했다.

최형우 자리에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드라마틱한 추격전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초반 선발 난조로 0-8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7-8,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무서운 집념을 선보였다. 비록 경기는 아쉽게 패했지만 김성윤이라는 귀중한 카드를 재발견한 것은 시리즈 전체의 큰 수확이었다.이날 김성윤은 베테랑 최형우를 대신해 경기 중반 대타로 교체 투입됐다. 투입 직후부터 맹렬한 타격감을 뿜어냈다.
7회 초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징검다리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김성윤은 8회 초 6-8로 추격하는 극적인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특히 KT가 삼성 좌타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보직을 전환한 외국인 투수 로건과 좌완 오원석까지 연달아 공략하며 삼성 라인업의 '좌완 킬러'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성윤에게 이번 1차전 반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 송구 실책과 뼈아픈 병살타까지 부침을 겪었던 김성윤은 2차전부터 최형우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면서부터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후 플레이오프 5차전 끝장승부까지 팀이 승리하며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과정을 벤치에서 묵묵히 바라보며 절치부심해야 했다.
무려 8일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단 한 한 번의 기회, 김성윤은 타석에서 집중력 있는 승부로 2안타 1타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사령탑의 기대에 100% 응답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경기 후 김성윤의 활약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박 감독은 "형우 자리에 들어간 성윤이가 너무 잘해줘서 7점까지 쫓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최형우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도 아주 긍정적인 교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성윤의 극적인 반등은 플레이오프 5경기 연속 수비를 소화하며 체력적 부침을 호소하던 최형우의 짐을 크게 덜어주게 됐다.
박진만 감독으로서도 수원 구장의 넓은 외야 수비와 경기 중반 상황에 있어 훨씬 다채롭고 여유 있는 선택지를 쥐게 된 셈이다.
벼랑 끝 순간에 터진 8일 만의 대반전. '좌완 킬러'이자 '공격 첨병'으로 돌아온 김성윤이 앞으로 이어질 한국시리즈에서 지친 삼성 라인업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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