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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세계 300개 언론들 “AI 기술 격차 해소·책임감 있는 보도 위해 협력”…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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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미디어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의 산실이 될까. 언론 종사자들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일자리를 위협 받게 될까.

세계 주요 언론사 등 관계자들이 중국 베이징에 모여 AI 시대 언론의 과제를 논의했다. 지난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에서는 책임감 있는 AI 활용과 국가 간 기술 격차 해소를 강조한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한국 언론사 중에서는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오른쪽) 7일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허광차이 베이징대 당서기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오른쪽) 7일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허광차이 베이징대 당서기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공동성명은 “AI가 미디어 변혁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술의 포용적 공유를 촉진하는 것이 전 세계 미디어들의 공통된 요구 사항”이라며 “미디어 분야에서 AI의 광범위하고 책임감 있는 적용을 장려하고, 기술적 성과와 발전 단계가 다른 각국의 매체에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언론은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의견 차이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고, 허위 정보와 거짓 보도에 저항하며,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WMS는 2009년 신화통신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 및 신문·방송사, 인터넷 매체들이 참석해 미디어산업의 발전 방향과 과제를 논의한다.

올해 회의는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 합의에서 행동으로’를 주제로 5~9일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신화통신과 베이징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세계 112개 국가·지역의 약 330개 주요 언론사, 싱크탱크, 정부 부처 및 국제기구 등의 약 500명이 참여했다. 노재헌 주중 한국 대사도 7일 본행사 개막식에 초청됐다. 박광철 북한 조선중앙통신 부사장도 참석했다.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오른쪽)과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오른쪽)과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슈레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장은 이날 오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과학기술 혁명, 특히 AI가 세계 미디어 산업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콘텐츠 품질의 지속적 향상,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공동 추진, 데이터 및 알고리즘 불균형 해소와 국가 간 미디어 교류 확대 등을 제안했다.

푸화 신화통신 사장은 콘텐츠 제작·편집 기능 등을 통합한 AI 비서 ‘신화 스타일’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AI 도입과 인류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주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AI 기술 격차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인프라 격차와 비영어권 지역·소수 언어를 위한 대형언어모델(LLM)이 구축돼 있지 않아 편향된 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타티아나 발로바야 유엔 제네바사무소장은 “개도국들은 디지털 인프라와 연산 설비, AI의 이점을 누릴 기회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리 유수프 이집트 국가뉴스서비스국 이사회 의장은 “AI가 남반구 국가들의 문제를 정확히 반영하고, 언론의 허위정보를 단속하며, 알 권리를 증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는 알 권리와 허위정보 단속 간의 긴장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

저널리즘 분야에서 AI의 인간 노동 대체도 뜨거운 화제였다. 주최 측은 5~6일 사전 행사에서 AI 로봇 앵커를 공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AI 시대에도 저널리즘에서 인간의 책임은 더욱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폴 바스코베르트 로이터통신 대표는 “도구는 크게 변화해 왔지만 원칙까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널리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에 의한 저널리즘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성 경향신문 사장은 “AI 시대에도 기자는 살아남는다. 다만 AI를 이용하는 기자는 살고, 이용하지 못하는 기자는 도태될 것”이라며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아울러 “AI의 필요성과 불평등 관련해 개발도상국의 우려도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며, 서로 연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신뢰받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전 지구적으로 기자들이 신뢰성 확보를 위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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