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서 불붙은 韓·中·日 CDMO 수주 삼국지

나만의 AI 비서
亞최대 행사 ‘바이오 재팬’ 폐막
삼성, 개발부터 생산까지 통합 지원
롯데, 美 시러큐스·송도 연계 승부
日 기업들 글로벌 생산망 앞세워
中은 R&D와 생산 연결 역량 집중
지난 8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 한가운데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분리한 상담 공간에서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사업 논의가 계속 이어졌다.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니스 미팅만 40여 건. 상담에 나선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이번 바이오재팬을 통해 당사의 높은 기술력과 유연성·신뢰도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9일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는 신유열 각자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CPHI 밀라노 2026’에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알보텍과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한 직후 일본으로 날아온 그는 아침부터 고객사 미팅에 참여했다. 상담을 마친 신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기자에게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는 분들이니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7~9일 사흘간 열린 아시아 최대 바이오·제약 행사 ‘바이오재팬 2026’은 한·중·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수주 경쟁으로 무척 뜨거웠다.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일본 후지필름과 AGC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생산망을 앞세웠고, 중국 우시앱텍은 초기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연결하는 역량으로 맞섰다. 2만명이 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관계자들은 각 기업들의 부스와 세미나를 분주히 오갔다.
전시장에 모인 기업들의 전략을 관통한 키워드는 ‘생산 유연성’이었다. 각 기업이 내세운 강점은 달랐지만 고객이 원하는 시점과 지역에서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고, 신약 개발 진전에 맞춰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은 공통됐다.
우선 올해로 4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핵심 상품으로는 연구·개발·생산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내놨다. 대규모 생산능력에 개발 지원을 결합해 일본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상담 공간 밖에서는 기술 설명을 통한 고객 확보전이 펼쳐졌다. 행사 첫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마련한 발표 세션에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뤘다. 회사는 통합 서비스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개발·생산 역량을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행사 참가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전략으로 맞섰다. 미국에서 축적한 생산·품질관리 경험을 한국의 대규모 생산시설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러큐스의 5000L 배양기에서 생산을 시작한 뒤 수요가 늘면 송도의 1만5000L 배양기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에서 ‘롯데’가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정신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송도 1공장은 오는 11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글로벌 고객 수주 확대 전략을 묻는 질문에 “송도 공장이 준공되면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30여 건의 고객사 미팅을 진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을 연결한 생산망으로 고객사를 공략했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스프링스에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연 데 이어 생산용량을 기존의 두 배인 32만L로 확대하는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만L 배양기 8기에 같은 규모의 배양기 8기를 추가하는 계획이다.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생산을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AGC바이오로직스 역시 일본과 미국, 유럽에 걸친 생산시설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단백질 의약품부터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관련 생산까지 지원하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 단계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생산 규모뿐 아니라 의약품 유형과 공급 지역을 조합해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이 수주 경쟁의 한 축을 이뤘다.
중국 기업은 초기 R&D부터 연결되는 통합 서비스 경쟁력을 강조했다. 우시앱텍 일본법인의 오모리 나오키 디렉터는 지난 7일 ‘일본의 과학적 성과를 신약 개발 자산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CRDMO 활용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초기 신약 연구를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과 기술이전 등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또 별도로 열린 우시앱텍의 ADC CDMO 기업인 우시XDC의 세미나에서는 마사미 요코타 시니어 디렉터·CMC 담당이 발표자로 나서 “기술만 갖췄다고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항체와 약물 접합, 분석, 제조 등 여러 공정의 일정과 품질을 함께 관리해야 하며, 우시XDC는 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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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재팬 2026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4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연구·개발·생산을 잇는 엔드투엔드 서비스와 ADC 역량을 내세워 아시아태평양 고객 확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고객사 협의가 실제 수주와 성과로 이어지는 속도는 계속 살펴볼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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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6'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한·중·일 바이오기업들이 수주 경쟁을 펼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통해 일본 및 아시아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밝히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한국의 생산시설을 연결한 ‘듀얼 사이트’ 전략을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2만명이 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생산 유연성을 중요 키워드로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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